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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외도 행위를 인지 후 외도 행위자와 피해자의 관계에는 무수한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결혼 전부터 신혼시절 그리고 외도까지 모든 것들이 폭넓게 갈등의 요소가 된다. 그러다 보니 외도 행위자들의 경우, 잠시라도 피해자를 떠나서 별거를 하려고 한다. 문제는 배우자 외도로 인한 감정을 식히기 위해서 잠시 별거는 유용할지 모르나, 기약도 없이 별거가 이루어질 경우, 부부관계가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잠시 별거를 하는 동안에도 외도 행위자가 자신의 외도행위를 멈추지 못하고 추가적인 외도행위를 이어갈 경우, 부부관계는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원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상황이 흘러가면서, 더 이상 돌아오지 못하는 다리는 건너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혹 배우자 외도 후 별거를 하더라도 기한을 정할 것과 별거 중에도 외도상담이나 외도치료를 받아야 부부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러한 과정을 정하고 별거를 하는 경우는 적다. 한 달이 두 달이 되고, 두 달이 석 달이 되다가 결국 1년이 넘게 별거를 한 경우, 나중에 다시금 재결합을 하더라도 서먹서먹하고 어색해서 부부관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보았다. 결국 배우자 외도로 인하여 들끓었던 감정은 많이 식었지만, 서로간의 사랑도 식어 버려서 결국 이혼과 직면을 하는 부부도 보았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 직면 후 가장 좋은 것은, 문제해결을 위해서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갈지 정하는 것이다. 방향성이 정해지고 나면, 어떤 방법을 나아갈지를 정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없는 상태에서 잠시 떨어져 있자고 한 것이, 결국 영원히 떨어져 버리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아울러 잠시의 별거가 무의미하게 흘러가면서 외도 행위자는 반복적인 외도행위를 할 수도 있다.
또한 자녀들이 있을 경우, 외도 행위자의 부재가 추가적인 상처와 아픔이 될 수도 있다. 부부의 상처와 아픔도 문제지만, 자녀들까지 부모의 외도 사건 후 상처와 아픔이 생긴다면, 이 상처와 아픔을 어떻게 치유할 것이며,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많은 부부들은 간과하는 경우가 잦다. 자녀들에게 결코 주어서는 안되는 상처와 아픔을 주는 것이고, 결국 이러한 상처와 아픔은 또 다른 씨앗이 되어서 자녀들의 결혼생활이나 부모에게 되돌려지는 경우도 잦다.
배우자 외도 후 되도록이면 부부가 별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거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면, 별거기한을 합의하라. 그리고 별거기간에도 부부가 개별적으로라도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라. 그래서 별거 후 다시금 재결합 했을 때, 추가적인 상처와 아픔이 발생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부부관계 역시 빠르게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
감정에 따라서 그리고 홧김에 어리석은 선택과 결정 그리고 판단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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