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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연구]외도를 중단하지 않는 이유 (2) - 중독

공진수 센터장 2018. 9. 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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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외도 행위자들이 외도 발각 후에도 외도행위를 멈추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외도 피해자들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러한 스트레스는 다시금 부부관계를 악화시키는 결과로 온다. 그럼 왜 외도 행위자들은 외도행위를 중단하지 못(안)하는 것일까? 그 중의 하나는 바로 중독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외도를 관계중독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중독은 외도로부터 쉽게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어서, 생각으로는 이제 외도를 중단해야지 하면서도, 실상은 외도행위를 반복적으로 그리고 습관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외도 행위자들은 외도행위 발각 후에는 중독적인 현상에 대해서 인정하고, 상담치료 등을 통한 치료적 행위가 필요하다.


중독은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지만, 자기통제감으로는 더 이상 통제가 되지 않을 때, 우리는 중독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게임을 30분 정도 하고 스스로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게임중독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그런데 한 번 게임에 빠지면, 밤을 지새우며 하거나 해야 할 일을 마다하고 게임에 몰입한다면, 그리고 게임중단에 대한 자기통제감이 없어진다면, 이것은 게임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외도도 마찬가지이다. 말로는 외도행위를 '그만 두어야지요!'라고 하지만, 막상 외도행위를 통제하지 못하고 계속 이어간다면, 이것은 외도중독 혹은 관계중독에 빠졌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 이러한 사람들은 자기통제감부터 다시 치료받고 훈련받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 없이 말로만 '다시는 외도하지 않을게!'라든지 '다시 외도를 하면 내가 가진 것 모두 포기할게!'와 같은 구호만을 외친다고 해서, 외도행위를 중단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외도는 그 어떤 것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외도에 빠질 때는 쉽게 빠지지만, 외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한 것이 바로 외도이다. 그것은 외도가 가지고 있는 강한 힘이 작용해서인데, 이러한 것은 외도에 빠져 본 사람들의 경우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정작 외도에 빠진 사람들이 이러한 힘의 존재에 대해서는 간과하거나 평가절하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외도행위를 중단하지 못할 경우, 다양한 이유와 변명을 하기 시작한다. 외도 피해자가 자신에게 조금만 마음을 열어 주었어도 돌아왔을 것이라고 한다든지, 비록 외도행위를 하였으나 가족을 배신하거나 배우자를 버릴 생각은 없었다는 등의 자기합리화를 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리고 외도 후에도 순간적인 사과와 반성을 하고 난 후, 이제부터는 미래만을 바라보자고 프레임을 전환하는데만 몰입할 뿐, 정작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겪는 피해 배우자에 대한 배려와 위로가 부족한 외도 행위자들도 많이 있다. 외도 후 사태수습에 대해서 진정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니 외도 발각 후에는 외도 피해자를 공격하거나 비난할 것이 아니라, 외도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태를 수습하고, 상처를 치료하며, 상황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외도 행위자는 보여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는 자신이 외도나 관계에 중독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외도 행위자도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야 한다.


반복적인 외도, 습관적인 외도는 한 순간의 바람이 아니다. 이미 외도나 관계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고, 자기통제감은 많이 약화되어 있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외도 발각 후에는 중독과 관련된 상담치료도 받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일이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