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상담]배우자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나

공진수 센터장 2020. 12. 1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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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의 제목은 무슨 노래 제목처럼 정해 보았는데요, 많은 부부들 중에는 부부의 상호작용이 기울어진 운동장과 비슷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왜 이런 경우가 발생이 될까요?

 

간혹 부부상담에 나오셔서 말씀하시는 분들 중에는, 왠지 배우자 앞에만 서면 주눅이 들고 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개인상담이나 부부상담을 해 보면, 결혼 전 원가족 안에서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환경에 노출되었는지와 일정 부분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엄하셨던 아버지나 어머니, 무뚝뚝했던 아버지나 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사람들 중에는, 부모와의 정서적 관계나 애착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든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라는 존재가 다가가고 싶은 존재가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애착을 잘 형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자를 선택할 때에는, 부모와 다른 스타일의 배우자를 선택하여 결혼까지 하지만, 정작 자신의 스타일은 그대로인 채 부부생활을 하다 보니, 가끔씩 다툼이나 갈등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배우자와의 상호작용이 부모와의 상호작용과 비슷해지면서, 결국 부모를 대하던 태도처럼 배우자를 대하게 되죠.

 

일종의 동일시가 이루어지는 것인데요, 이러한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한 분들의 경우, 이렇게 된 문제의 원인은 배우자라고 생각하고 배우자에게 비난이나 공격을 하지만, 정작 이러한 상황의 근원은 당신 자신이 살아온 과거가 그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잘 아는 사람들은 많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착각도 있고,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익숙한 나머지 더 인지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요. 그러다 보니 배우자가 문제의 원인인 것 같고, 배우자만 변화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착시현상이 벌어지게 되지요.

 

그러나 배우자가 변화를 하더라도 나 역시 변화하지 않으면 그 패턴은 그래도 유지됩니다. 그리고 어떤 이슈가 생기게 되면 다시금 익숙한 방법대로 대응하거나 반응을 하면서, 삶은 더 고단하거나 피곤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 배우자의 성격과 살아온 과거사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의 성격과 과거사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상담을 통해서 탐색하고 분석하는 것이, 바로 정신분석적 상담이죠. 특히 과거를 탐색하고 분석을 하면서, 지금 여기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 그리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바로 정신분석적 상담이라고 할 수 있죠. 문제는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 지금 탐색, 그리고 분석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과거를 가볍게 여기거나 무시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가 존재하고, 지금 어떻게 사느냐가 다시금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의 과거가 자랑스러웠든 혹은 수치스러웠든 다시금 탐색해 보고, 성찰해 보고, 분석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는 작업입니다. 특히 부부관계 안에서 위축되거나 반대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데에는, 당신이 결혼 전 살았던 원가족과의 관계가 분명히 존재하죠.

 

혹 배우자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분이 당신인가요? 당신이 원가족 안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며, 살아온 여정을 돌아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분석해 보세요. 부디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