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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동일한 사람이 없듯이, 모든 부부는 '케바케'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모든 부부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갑자기 그리고 왜 이런 뜬금포 같은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부부상담을 하다가 느낀 점이 있기 때문이다.
부부가 갈등상태에 빠지다 보면, 부부는 서로를 비난하고 공격하기 시작한다. 상대방의 약점과 단점을 극대화시켜 자신의 논리를 합리화시키고, 배우자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상대방에게 모욕감과 수치심이 생기게 만든다. 배우자에 대한 부정적인 자신의 감정을 비난, 비교, 공격, 그리고 책임전가 등등으로 해소하는 것인데, 이런 것들이 부부 사이에는 큰 상처가 된다.
모든 부부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두 사람이 만나기 전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신념과 가치관이 다르며, 같이 살면서도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그렇다. 어떤 부부는 시월드와 처월드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어떤 부부는 전혀 이런 부분의 스트레스가 없다.
어떤 부부는 이성문제 때문에 위기가 오지만, 어떤 부부는 이런 부분의 문제가 전혀 없다. 그러니 어떻게 부부의 문제를 다룬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다룰 수 있을까? 실제로 상담현장에서 만나는 모든 부부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너무나 많다. 부부 각 개인의 성정에 따라서도 다르고, 부부의 다양한 환경에 따라서도 다르다.
다만 일정한 유형이나 부류들을 유목화해서 이런 경우가 있고, 저런 경우가 있다라는 이론을 만들거나 틀을 만들수는 있지만, 이것을 무조건 절대적인 이론이나 틀로 생각하고 적용하는데에는 조심해야 한다. 특히 부부 사이에 보면, 부부 모두가 부부 관련 인문학이나 가족 관련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부부들도 있지만, 이와는 다르게 부부 중 한 사람만 앞에 언급한 부분에 관심을 갖고 책을 열심히 보거나 미디어 등을 참고하면서 부부와 가족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분들이 이론과 습득한 지식 등에 충실해서 배우자를 이론에 맞추라고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인문학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는 부적절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적 소양과 독서를 할 때에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질 때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다르게 지식을 쌓고 그 지식으로 타인을 판단하거나 조종하려고 한다면, 심리학 서적을 읽는 목적이 왜곡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식과 이론에 근거해서 배우자를 일정한 패턴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이것은 매우 위험한 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심리학적 그리고 인문학적 이론과 지식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론과 지식을 어떻게 수용하고 이해하며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궁극적인 목적을 먼저 따져보라고 이 글을 쓰는 것이다. 특히,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을 경우, 과도한 사전지식으로 과일반화 하는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모든 부부는 '케바케'이다. 따라서 당신 부부에게 가장 적합한 삶의 방식은 일반적이면서도 개별적인 부분이 있다. 무조건 주어진 지식과 정보 속에서 획일화를 꿈꾸고, 당신이 습득한 지식으로 배우자를 판단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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