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심리치료센터에 나오는 것을 꺼린다.
그 이유로는 주변의 시선 때문만은 아니다.
혹시 진단에서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올까 주저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보니 전화문의만 해도 25 퍼센트는 치료, 센터에 나오기만 해도 50 퍼센트는 치료라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 50 퍼센트는 얼마나 성실히 그리고 얼마나 인내력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느냐가 관건일 듯 싶다.
그렇다 보니 치료사로서는 센터까지 나오신 분들에게 과연 무엇을 주어야 할까? 라는 고민이 앞선다.
물론 치료사와 내담자가 서로 코드가 맞고 신뢰감 속에서 치료작업이 이루어져야 더 성공적인 치료과정과 결과가 나오겠지만.
그래서 나는 가끔 내담자들의 삶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글로 쓰게 한다.
그리고 그 글을 가지고서 창작을 하기도 한다.
바로 창조적 음악치료를 실천해 보는 것.
자신의 이야기가 자신의 삶이 자신의 상처와 억압이 하나의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목도하고 체험하는 내담자들은 떨어졌던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감이 회복되며 행복감이 높아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에 나에게 이러한 창조적 음악치료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오늘도 삶의 고통과 어려움 그리고 상처와 억압 속에서 살아가며 어찌할 바를 모르는 내담자들께서는 용기를 내길 바란다.
모든 것은 시작이 반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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