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심리상담 시간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공진수 센터장 2018. 4. 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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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유로 심리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어야 한다. 그런데 개인상담이든, 부부상담이든, 가족상담이든 그리고 집단상담이든 심리상담에 임한 사람들의 자세와 태도를 보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나 환경을 탓하는 시간으로 심리상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비용을 지불하고 귀한 시간을 내어서 참여한 심리상담에 다른 사람 이야기 그리고 주변 환경 이야기만 하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아볼 시간적 여유가 없어진다. 결국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니, 타인과 환경의 변화가 온다고 해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 심리상담을 받고 나서도 더욱 더 좌절하고, 우울하며, 분노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심리상담에 임할 경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귀한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문제는 자신을 돌아보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려는 방어적 자세를 많은 사람들이 취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모습에 대해서 직면을 회피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이야기는 하지 않고, 배우자, 자녀 그리고 부모 등등을 이야기하면서 - 경우에 따라서는 비난하고 판단하면서 - 시간을 허비하고, 환경을 탓하면서 후회하는 시간만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자신과 직면하기 싫은 것을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자신감과 용기의 부족도 한 몫을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있는 자존심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것에 방해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당신의 부부가 그리고 당신의 가족이 심리상담에 임한다면, 타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고 몰입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집중하고 몰입하여 자신의 모습을 조금 더 명료하게 분석하거나 분석 받는 시간으로 심리상담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당신에게 있는 심리적, 정서적, 정신적 그리고 관계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쉬운 예로 당신이 배가 고픈데, 옆 사람이 많이 먹는다고 당신의 허기가 사라지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이러한 단순한 진리를 설명해 주어도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내담자들도 있다. 부모가 잘 해 주면 좋을텐데, 자녀들이 잘 해 주면 좋을텐데, 배우자가 잘 해 주면 좋을텐데와 같은 방어기제 '투사'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나만한 사람이 어디 있어 혹은 나는 문제가 없는데...라고 방어기제 '자기합리화'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이러한 방어기제를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는 방해물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 심리상담에 임할 용기와 자신감을 당신이 가지고 있다면, '상담사에게 도움을 받아야지'라는 생각 못지않게 '내 자신을 돌아보아야지'라는 다짐이 필요하다. 그래서 심리상담 시간에 다른 사람과 주변 환경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자신에 대해서 더 많은 공개와 함께 부끄럽고 수치스럽더라도 진실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심리상담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심리상담 시간은 결국 자신과 상담사가 내담자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주변인, 주변환경은 본질이 아니라 비본질이며, 본질은 자신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것임을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분석해 보는 시간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