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나의 아집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공진수 센터장 2020. 7. 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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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에 용기를 내서 오시는 분들 중에는, 아집이 강하신 분들이 많다.

자신의 가치관, 신념, 소신 등으로 무장하신 분들, 자존심과 고집 등으로 무장하신 분들이 바로 이런 분들이다.

 

이런 분들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자신을 바라보는 탐색, 통찰의 기능은 약한 대신에, 타인에 대해서는 자기중심적으로 판단, 속단, 예단하는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여기서 뛰어나다는 것은, 능력이 좋다는 의미보다는 이런 부분만 발달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병아리가 알을 깨지 않는 것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자신의 생각의 감옥 속에서 살아가면서, 그 속에서 괴롭다, 슬프다, 고통스럽다를 외친다.

알을 깨고 나오면 더 맑은 공기과 환경을 접할 수 있는데, 자신의 생각과 관점의 감옥 속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의 변화에 대해서는 의미 없는 외침을 한다.

 

부부의 경우를 예로 들면, 자신의 알을 자신이 깨고 나와야 하는데, 배우자에게 알을 깨라고 외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다 보니 상담의 효과는 떨어지게 된다.

왜냐하면 상담은 여러 가지 단면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자기중심적인 감옥에서 벗어나는 것인데, 이러한 것을 거부하거나 아집과 고집에 고착되는 삶을 유지하니, 상담을 받고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자세와 태도가 자신의 삶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든다.

 

그런데 이러한 고통을 느끼면서도 이렇게 된 것에는 부모탓, 배우자탓, 자녀탓 등으로 외부귀인에만 눈을 돌리니, 당장 자신의 알을 깨지 않아 받는 고통에 대해서는 무신경하게 되고, 결국 이로 인하여 더욱 더 답답하고 힘든 삶을 이어가게 된다.

 

심지어는 상담사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직면을 해 주고, 코칭을 해 주며, 도움을 주어도, 상담현장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던 내담자가 결국 자신의 주관과 신념으로 돌아가는 사례도 많다.

특히 외도상담과 같은 경우, 이런 모습을 많이 본다.

행위자는 행위자대로,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자신의 생각의 감옥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것이다.

그래서 도움의 밧줄을 던져 주어도 그 밧줄을 잡는 것에 주저하게 되고, 자신의 논리만이 옳다는 식으로 저항을 하면서, 스스로 자신을 더욱 더 괴로움의 늪으로 몰아간다.

참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상담을 받는다면, 자신의 아집에서 벗어나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행동, 판단 등에서 벗어나는 용기가 필요하다.

즉 자신의 알을 깨고 나오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동력이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알에서 부화하지 못한 병아리가 될 수도 있다.

삶은 이어지겠지만 답답함 속에서 더 힘든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의 아집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자신의 아집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통찰과 성찰이 없는 한,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 한, 개인의 삶과 대인관계 등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