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상담]자녀들을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양육하지 마라!

공진수 센터장 2020. 10. 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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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자녀상담이나 부모상담, 아동상담이나 청소년상담 혹은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을 해 보면, 자녀들을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양육하는 가정, 혹은 부모들과 만나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자녀들이 무엇인가 잘못을 했을 때, 부모들의 입에서 나오는 표현들이 자녀들의 죄책감과 수치심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너 때문에 창피해서 못 살겠다."

"너만 임신하지 않았서도~"

"너가 우리 집의 문제 덩어리야~"

"너만 잘 해도 엄마 아빠는 걱정이 없겠는데~" 등등

 

자녀들에게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표현하는 표현들은 너무나 많다. 사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수치심을 부각시키게 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서 부부간의 갈등에 대해서 '다 남편(혹은 아내)탓이야'라고 떠 넘기면, 자신에게는 문제가 없는 듯한 착시 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들 중에는 가족 내 문제에 대해서 자녀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거나 자녀에게 수치심을 부추겨서 양육을 하거나 훈육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어떤 부작용이 생기게 될까?

 

자녀들의 자존감이 하락한다.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심리적으로 연약한 자녀들은, 부모에게 의지하거나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혹 부모의 잘못으로 문제가 꼬이게 되더라도, 자녀들은 자기가 잘못한 것처럼 느끼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한다. 예를 들어 부부가 다툴 때 자녀들은 자기 때문에 부모가 다투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릴 수록 더욱 그렇다.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울면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내가 잘 할게~"

 

이러한 심리는 미숙함의 모습일 수도 있지만, 자기에게 책임을 돌릴 때 부모에게서 버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자기보호 본능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런 인지적 오류에 빠진 자녀들은 자신을 비난하고, 자기를 비난하면서 자랄 수 있는데, 하물며 부모들이 자녀들의 죄책감과 수치심을 자극하게 된다면, 그들은 자존감이 자랄 기회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사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자녀들에게 죄책감과 수치심을 자극하는 부모들의 자존감은 일반적으로 낮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어떤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두 가지 모습을 보인다. 하나는 자기에게 과도하게 책임을 묻거나,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바로 후자의 모습이 앞에 적은 내용에 해당되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자존감도 낮지만, 자녀의 자존감도 떨어지게 하는 것은, 바로 부모의 실수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인지한 부모는 자책을 하며 우울해 한다. 그러면 자녀들은 부모의 자책을 보며, 자기의 잘못이라고 오판을 하게 되고, 부모의 우울감을 전이받아 우울하게 된다.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니 당신이 부모로서 자녀에게 죄책감과 수치심을 자극하는 양육과 훈육을 한다면, 자녀상담을 받을 것이 아니라 부모상담을 먼저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이것이 더 바람직한 방향이고, 방법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부모교육이나 부모상담에 말씀 드리면, 부모들은 얼굴색이 바뀌면서 불쾌하게 생각하고 반응한다.

 

그래서 불편한 진실이라고 하는 것이다. 오늘의 글을 마치면서 다시금 강조하는 것은, 자녀들을 양육과 훈육하는데에는 긍정적 방법이 있고, 부정적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을 자극하는 것은, 부정적 방법 중에서도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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