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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로부터 이혼요구의 말을 듣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이혼요구를 받고 황당함과 당황스러움, 그리고 곤욕스러움 때문에 전화문의를 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전화문의자는 이혼을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자로부터 이혼요구를 받게 되면, 엄청 충격과 함께 혼란스러운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마음으로 상담센터에 문의전화를 하는 것인데, 이럴 때 상담사도 막막해진다. 왜냐하면 부부의 삶에 대해서, 부부의 성향에 대해서, 가진 정보가 거의 없는데 코칭, 상담을 해 달라고 하니 말이다. 일반적으로 이혼요구를 당한 사람들의 경우는 이혼에 반대하는 경우이다. 따라서 이혼을 막을 수 있는 법, 이혼을 피할 수 있는 법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상담이 위험할 수 있는 것은, 정확한 정보나 충분한 정보 없이 제목만 보고 답변하는 경우이다. 이혼의 이유는 너무나 다양하다. 어떤 집은 돈이 없어서 이혼을 하지만, 어떤 집은 돈이 많아서 그 돈 때문에 이혼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 돈문제라고 하더라도 그 내용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이혼상담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결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이혼이기 때문이다. 부부가 이혼을 한다는 것은, 한순간 기분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오랜 시간동안 누적된 문제, 미해결된 문제의 결과로 이혼을 선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혼을 막고자 앞으로 배우자를 위해서 죽었다 생각하며 살아가겠다는 것은 답이 아니다. 평소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부부관계를 유지했느냐를 통찰하지 않고, 잠시 상대방의 마음에 환심을 얻어 이혼을 막겠다고 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배우자의 이혼요구를 받았다면, 개인상담을 통해서, 더 바람직한 것은 부부상담을 통해서, 무엇 때문에 이혼을 선택하고 싶은지, 이혼을 요구하는지에 대해서 탐색, 분석, 통찰을 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혼을 방지하거나 예방할 수 있고, 이혼요구자가 이혼을 포기할 경우 부부의 삶은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데 이혼을 요구하는 배우자의 환심만 얻어서 이혼을 회피하겠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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