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가족정서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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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을 하다 보면, 각 가족마다 정서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가족은 우울함이 강하고, 어떤 집은 불안함이 강하다. 이런 것을 가족정서라고 하는데, 가족정서는 가족구성원들에게 암묵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친다. 그러나 이러한 정서는 눈으로 잘 보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민감성이 떨어지는 가족들은 가족정서에 대해서 둔감화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가족정서에 따라 개인의 성향이나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부부상담 등을 해 보면, 배우자가 우울함이나 불안함, 혹은 분노조절 등에 취약할 경우, 그 인과관계 속에 원가족의 영향력이 있음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이 말은 오랜 시간동안 부정적 정서에 자신도 모르게 노출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결혼 후 자신에게 익숙한 원가족 정서가 그대로 나타난다. 결국 자녀들에게 본의 아니게 전이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족정서는 매우 중요하다. 가족정서가 건강하면, 그 가족의 결속력도 건강하고, 혹 어려움이 다가오더라도 온 가족이 협력하며, 극복과 회복의 길에 접어들 수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에는 작은 문제 앞에서도 분쟁과 갈등이 벌어지고, 서로 적대적 정서를 품고서 대화나 소통, 혹은 교류 등에서 어려움이 발생된다. 바로 가족정서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관계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아울러 가족정서가 나빠지면, 가족 안에 있는 긍정성과 잠재력 등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인지적으로는 다 이해가 되는데, 정서적으로는 수용이 안 되기 때문에, 가족의 협동심이나 배려심, 그리고 존중감과 존경심은 사라지고 만다. 가족 구성원들의 만남 자체가 서먹서먹하게 되고, 서로 자신의 내면에 대한 것도 잘 공개하거나 개방하지 않는 등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

 

아울러 가족정서가 나쁜 경우는 크게 두 가지 경우인데, 첫 번째 너무 딱딱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서로 교류나 이해 등이 거의 없는 경우이다. 두 번째 너무 잦은 간섭의 정서를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작은 문제 앞에서도 자신의 경계선을 지키지 않고, 부모나 자녀의 경계선을 쉽게 넘나 든다.

 

두 가지 경우 모두 가족정서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유형들이다. 따라서 건강한 가족정서를 유지하고 관리하며 운영한다는 것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심지어 가족정서가 우울과 불안 속에 있으면서, 이것을 묵과하는 가족들이 매우 많다.

 

그러다 보니 우울이나 불안 등이 만성화 되어 나중에는 잘 치료가 되지 않거나 극복과 회복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잦다. 자! 여기까지 읽었다면, 당신의 가족정서는 어떤지 한 번 돌아보라. 시간이 된다면, 가족들끼리 우리 가족의 정서는 어떤지 한 번 이야기를 해 보라.

 

적어도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가족이라면, 그 가족은 건강하거나 건강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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