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칼럼]유행가

공진수 센터장 2011. 10. 5. 18:13

 

부부가 살면 살수록 더 잘 소통이 될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다 보면 서로간의 고집과 아집이 더 강해져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서로 살면서 주고 받은 상처가 치료되지 못해서 그래서 더 이상 상대편을 인격적으로 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소통이 안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러한 것은 아이를 양육에 몰두하던 시절을 보낸 중년 이상의 부부에서 많이 발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부부 사이에서 나의 고통과 상처가 상대편 탓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나 자신도 잘 모르겠는데 상대편이 나를 잘 이해하고 배려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지 않을까요?

따라서 심리치료라는 것은 그 누구 상대편을 치료하기 위한 작업이 아닙니다.

바로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나 자신의 상처를 치료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나 자신의 행복을 회복하는 것이고, 더 넓게는 나의 가족과 나의 관계성 속에 있는 사람들과의 행복을 키워나가는 것이죠.

 

음악치료사의 관점에서 보면 많은 답들은 유행가에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김국환의 '타타타'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하죠.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가족이면 서로 서로 잘 알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따라서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나 역시 너를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것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가족 안에서 상처가 더 많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상처를 많이 주고 받는 곳이 이래서 가족이라는 테두리입니다.

 

심리치료센터에는 가족치료도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하거나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함으로써 자아를 찾고 가족의 정체성도 찾음으로 말미암아 역기능적 가정이 순기능적 가정으로 변화되는 것이죠.

오늘도 부부간에 자녀와 부모간에 소통의 문제가 있고 마음의 상처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심리치료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자아의 행복과 함께 가정의 행복을 회복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