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칼럼]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을

공진수 센터장 2011. 11. 14. 20:33

 

센터에서 심리상담을 위해 전화부터 받다 보면 치료사로서 이 내담자는 어떠한가를 파악하게 된다.

먼저 전화로 상담을 할 때 내담자 목소리부터 시작해서 내담자의 약속 잡기 그리고 내담자의 약속 지키기 등등.

 

모든 것이 심리상담자로서 민감하게 파악하고 체크해야 하는 일들이다.

 

먼저 전화를 우리와 같은 심리치료센터에 했다는 것은 내담자 증세의 경중을 떠나서 긍정적인 신호이다.

 

일단 주변의 권유이든 내담자 스스로의 결정이든 첫 번째 단추를 낀 셈이니 그렇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상담 약속을 잡고 센터까지 나오는 것.

이것은 전화걸기보다 더 진일보한 치료의 과정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전화를 걸면 25 퍼센트 치료가 된 것이지만, 센터까지 나오는 분은 이미 50 퍼센트가 치료되었다고.

 

 

그리고 이어지는 주기적인 심리상담과 치료의 과정 속에서 성실함을 보이는 내담자는 적어도 75 퍼센트는 치료가 된다고 본다.

물론 이러한 수치가 무슨 근거가 있거나 학계에서 인정하는 수치는 아니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25 퍼센트는 무엇일까?

그것은 내담자가 심리상담과 치료를 통해서 터득한 자기 분석을 실생활에서 훈련해야 하는 것.

 

 

인지치료든 정신분석이든 심리상담 과정에서 알게 된 자신의 본 모습과 그 모습 속에서 수정되거나 변화를 주어야 할 것에 대해서는 지식이 아닌 삶 속에서의 적용과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오늘도 2명의 내담자가 사전 예약을 어기고 방문하지 않았다.

물론 이유는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겼다는 것.

 

 

그러나 나는 생각한다. 심리적 문제는 급한 일이기보다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의 내담자들은 이러한 부분에서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부디 자신과의 싸움인 심리상담과 치료에서 승리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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