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상담]결혼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공진수 센터장 2012. 7. 28. 15:26

한 남성이 우울한 모습으로 저희 동행심리치료센터에 왔습니다.

복장은 집을 나서서 동네 가게 가는 평법하고 편안한 모습이었습니다.

슬리퍼를 신고......

 

결혼한지 이제 3개월차인 이 남성.

남들은 신혼이라 깨가 쏟아진다면서 깨 좀 나누어달라고 하는데, 이 남성은 우울함으로 인하여 이런 소리를 듣기 싫다고 합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내와 자신은 동갑이라고 합니다.

 

30대 초반이니 여성으로서는 조금 늦은 결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다 보니 연애기간 동안 남성의 입장에서 결혼준비가 안되었는데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결혼하고 싶지 않은데 도의적인 책임하에서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 아내의 나이와 처가에서 요구하는 바람에.

 

결혼 후 내향적인 이 내담자는 아내가 생긴 기쁨보다는 아내가 있다는 부담감으로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합니다.

아내가 자기 삶에 장애물과 같고 방해물과 같다는 것 때문에 괜히 결혼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합니다.

아울러 직장에서 결혼 생활에 대해서 농담이 건네오면, 자신의 처지가 행복하지 않아서인지 주눅도 들고 부담도 생겨서 쥐구멍을 찾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분도 많이 우울하고 이러한 우울함을 아내에게 털자지 아내가 걸려있는 문제라 이것 역시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저희 동행심리치료센터를 방문한 것인데 아내는 이러한 사실을 당연히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 내담자는 2회기까지 성실히 상담에 나오더니 갑자기 직장을 핑계삼고는 상담을 회피했습니다.

일종의 저항이라고 하지요.

 

이 내담자가 더 이상 저희를 방문하지 않는 것에 저는 나름대로 분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부부상담과 부부치료가 필요한 내담자이며 가정이라는 결론이었습니다.

아울러 가정에 대해서 가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가정이란 어떤 곳이라고 생각을 합니까?

가족이란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을 합니까?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한 사람은 가정을 꾸리고 가족이 늘어나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위의 예와 같이 가정과 가족이 부담이 되거나 자신의 삶에 장애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혼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갖고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것에서도 불편함을 가지는 경우가 많지요.

이것은 결혼과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준비없이 그저 나이를 먹었으니 아니면 주변 가족들의 권유와 체면으로 마지못해 결혼하는 경우에 발생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것 중에는 결혼 후 아빠가 되고 엄마가 되는 것에서도 비슷합니다.

전혀 준비가 없이 아빠 엄마가 되어서 우왕좌왕하며 양육과 훈육을 하다보면, 보고 들은대로 대물림을 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 가족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아쉬운 것은 위에 적은 내담자와 같은 저항이 생길때 이것을 잘 극복하지 못하면 상황이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예방이 치료보다 최소한 5배 이상 적은 비용이 든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신혼 초 부부간의 외현화된 아니면 내현화된 어려움이 있다면 가까운 심리상담센터 혹은 심리치료센터를 부부가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더군다나 아직 자녀가 태어나기 전이라면 이러한 것은 더욱 필요하지요.

아울러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라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배우기 위해서라도 심리상담센터나 심리치료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은 매우 지혜로운 삶입니다.

잠시 데이트 비용을 이러한 곳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남편과 아내,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데에 결코 무가치한 투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