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칼럼]죄책감에 싸인 부모

공진수 센터장 2012. 9. 12. 16:06

 

 

자녀들이 여러 가지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는 부모님들은 마음이 괴롭고 불안하며 두렵습니다.

그래서 저희와 같은 심리치료센터 혹은 심리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립니다.

그리고 방문한 부모님들로부터 자녀의 출생에서부터 양육과정을 들어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가지 공통적으로 남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죄책감.

이렇게 된 것이 모두 부모님의 잘못처럼 느끼고 우울해하시거나 분노하시거나 기타 등등의 다양한 감정적 반응을 보이십니다.

심지어는 회피하고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이곳은 센터이니 당연히 문제화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가지십니다.

여기에 대해서 오늘 저는 부모님들의 죄책감을 부추기는 글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부모님들이 극복해야 할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죄책감이라는 것이죠.

양육과 훈육의 방법을 몰라서 혹은 과잉적으로 개입하거나 억압을 해서 자녀들의 이상심리가 벌어졌다고 해도, 그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사시는 것은 과연 자녀들에게 바람직할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가지게 되는 감정은 바로 두려움과 불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태어나자마자 자호흡을 해야 하니 정말 숨막히는 삶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지요.

태어난 자도 이럴진데 자녀를 낳고 키워야 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자녀에 대한 큰 기대 못지않게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역시 인간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이 전혀 없을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불안이 과도하면 부모님과 자녀에게는 다양한 반응과 함께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다 바쁘게 살다 보면 경우에 따라서 자녀에게서 우울과 분노 등 다양한 감정들이 표출이 되는데, 문제는 이러한 감정 표현을 억압하거나 조절하지 못하면 부메랑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면서 예방이 아니라 치료에 몰두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부모님들은 죄책감에서 허덕이다 부모님들의 심리 상태 역시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자주 경험합니다.

그럼 해법은 없는 것일까?

센터장의 입장에서는 부모님들도 양육과 훈육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며, 그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기성찰과 자기분석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나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다면 양육과 훈육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방어기제들이 자녀에게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듯 하기 때문이죠.

유감스러운 것은 학교에서 부모학이라는 학문이 중고등학교 시절에 없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아이를 낳으면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는데 부모에 대한 개론적인 준비와 정보도 없이 엄마 아빠가 되다보니, 막상 부모님이 된다는 것은 정말 벅찬 과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녀와 양육과 훈육에 대해서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께서는 저희 동행심리치료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