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시간에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부정적으로 한다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인들입니다.
유교적 집단 무의식이 있기에 부모나 선조에 대해서 부정적 언급을 하는 것에 대한 죄의식이 많은 편이죠.
그렇다 보니 개인 상담 시간에 부모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이 사실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상담 시간에 내담자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것에 대해서 상담자가 두려움을 갖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상담자 자신의 자아성찰이 아직 미숙한 부분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부담감이 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면 의외로 이런 답변을 많이 듣습니다.
집 밖에선 선한 아빠 그러나 집 안에선 무서운 아빠.
이런 분들 중에는 특히 외부적으로 능력면에서 인정을 받고 정말 법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인정을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가정에 들어오면 과묵하거나 권위주의적이거나 폭력적으로 변신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내 뿐만 아니라 자녀들은 불안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고, 아빠를 통해서 배워야 할 사회성이나 대인 관계 속에서의 소통 문제에 대한 롤모델이 없어서, 학령기에 학교에 갈 경우 왕따나 은따를 당하거나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다시금 가정에 돌아와서 하소연하면 오히려 자녀를 억압하고 무시하며 이러한 어려움이 무슨 문제냐는 의식으로 수용하는 모습 속에서 자녀들은 아빠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갖거나 바라보지 않으려고 회피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러한 자녀들은 학교 생활이나 사회 생활 속에서 타인과의 시선 접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고 그 느낌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빠에 대한 분노를 품게 되지만 이것 역시 억압으로 감추고 있다가 나중에 결혼 후 아빠나 엄마가 되었을 경우, 어릴 때 당한 것이 싫음에도 불구하고 배운 것에 익숙하여 아빠를 닮는 사람으로 변신되어 있는 것을 토로하는 내담자들이 많습니다.
그럼 집 밖에선 선한 아빠가 왜 집 안에선 무서운 아빠가 될까요?
그것은 바로 이런 아빠 역시 어렸을 때 이러한 모습의 부모를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그 아래에서 양육과 훈육을 받으면서 새로운 롤모델을 만나지 못했기에 익숙한 대로 대물림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모습에 대해서 누군가가 변화를 요구하면 분노하고 저항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거나 수용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강한 사람들이죠.
이러한 분들은 심리상담과 치료상담을 통하여 자기성찰을 해 볼 필요가 많습니다.
그것은 자녀들을 위하기 보다는 자신의 자존감과 행복감을 위해서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자존감과 행복감의 회복은 바로 가족의 자존감과 행복감으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지요.
혹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집 밖에선 선하지만 집 안에서는 두려운 존재이신가요?
용기를 내셔서 심리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평생 이런 모습으로 살아오면서 행복했다고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그리고 여기가 바로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아 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행복하면 내 주변이 행복해지고 내 주변이 행복해지면 나는 더욱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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