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부모의 자존감

공진수 센터장 2014. 4. 21. 20:39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음악치료사)

미술심리상담사 (미술치료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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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의 지속적인 적대감이 이혼으로 이어지듯이, 부모와 자녀간의 지속적인 적대감은 관계를 훼손시키고 갈등을 만들게 된다. 그런데 요즈음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으로 인하여 상담문의를 하거나 상담의뢰를 하는 경우가 잦아서 몇 자 적어본다.

 

이러한 부모와 자녀간의 지속적인 적대감은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아들 혹은 어머니와 딸과 같은 구조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가 더 많은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어머니와 자녀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상담의뢰가 많지만, 아버지와 자녀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상담의뢰가 적으니, 아버지와 자녀간의 갈등이 없어서 상담의뢰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아버지나 자녀들이 상담에 대해서 거부증이 심해서 없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고, 그렇다고 어머니와 자녀간의 상담의뢰가 많다고 해서 모든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이 어머니와 관련되었다고 말할 수도 없다.

 

어찌되었든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으로 인하여 부모가 전화로 문의를 하거나 자녀가 전화로 문의를 하는 경우가 잦은 것은 우리 동행심리치료센터에서는 흔한 일이다. 그래서 시작하는 부모와 자녀간의 심리상담을 통해서 상담사가 중재하고 개입을 하다보면, 양쪽에서 몰랐던 서로에 대한 입장과 관점 그리고 감정 등을 알게 되면서 문제해결 능력과 서로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관계를 정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가운데 많이 느끼는 것은 부모의 자존감에 대한 것이다. 이미 여기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칼럼을 올렸다고 생각을 하는데,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 속에는 부모의 자존감이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자존감이 높을수록 자녀들과의 갈등은 적은 대신에, 부모의 자존감이 낮으면 자녀와 갈등이 많다는 것이 저의 경험으로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 자존감이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자존감은 지위의 고하와 경제력의 풍부함 혹은 학력을 좋고 낮음과 약간의 관계는 있을지 모르나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 같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며 배움에 있어서도 남못지 않게 배운 분이라고 하더라도 자존감이 낮은 분들이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많이 있으니 말이다. 결국 부모의 자존감이 낮으면 그 낮은 자존감에 대한 보상을 자녀들을 통해서 채우고 싶어한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보상을 얻기 위해서 자녀들을 자극하게 되는데, 그런 방법 중에는 자녀를 친척 중 조카나 자녀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경우, 자녀들은 자극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의 자존감을 높여야 부모도 행복하고 자녀도 자존감 높은 아이로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부모들은 여기에 대해서 오히려 반대의 방법을 사용한다. 비난하고 협박하고 위협하며 무시하면서 자녀의 아픈 부분을 더욱 아프게 만들기도 한다. 아울러 자녀에게 일관성이 떨어지는 양육방법과 혼란을 부추기는 양육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자녀들이 진정으로 자신들을 위해서 사용해야 할 에너지를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자존감이 낮은 부모들이 실수하는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심리상담을 통해서 부모는 부모대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녀는 자녀대로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나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올 때, 관계는 회복되고 자녀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몰입해야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자주 본다. 자녀와 갈등을 갖고 있는가? 부모와 갈등을 갖고 있는가? 상대방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바로 나 자신이 문제를 문제화 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이러한 구조 속에 있다면 나의 자존감은 어떠한지를 돌아보길 바란다. 아울러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나 자존감을 높이는 대화법 혹은 양육법을 잘 모르신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