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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면, 직면보다는 회피하는 방법을 더 선호한다. 아울러 문제를 직시하는 것보다는 문제를 보지 않음으로 인하여서, 문제가 없다든지 문제가 되지 않는 등의 회피전략을 사용한다. 이혼을 하려고 하는 부부들을 만나보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최대한 빨리 헤어지는 것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며, 문제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부부상담을 하면서 이혼을 앞둔 부부, 이혼과정에 있는 부부 그리고 이혼을 한 부부 등 다양한 부부들을 만나보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특히, 이혼을 한 부부의 경우에는 이혼 전 못지않게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혼이 아닌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그 방법을 택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왜 이런 이야기를 할까?
먼저 생각해 볼 것은, 일단 경제적 자립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자립도가 낮은 배우자는 이혼 후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는다. 당장 경제활동 전선에 나서야 하는데, 전문직이나 자격증 등이 없을 경우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고,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서 생기는 경제적 이득이 적은 경우가 많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것은, 혹 이혼 후 자녀와 동거할 경우 자녀들의 훈육과 양육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별거 부모에 대한 감정이나 관계유지 등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자녀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많다.
그 다음으로 생각해 볼 것은, 심리적·정서적 문제일 것이다. 전 배우자와의 이혼에는 성공하여서 마음이 시원할 것 같았는데, 그 이후에 찾아오는 허전함, 외로움, 고독감, 상실감, 죄책감, 불안감, 우울감, 분노감 등등 다양한 감정들이 삶의 무게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아무나 다시금 만나서 관계를 맺는 것에도 부담감이 생긴다. 새로운 관계 속에서 또 다시 버림을 받거나 헤어져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다가온다. 그러다 보니 심리적·정서적 안정감은 떨어지게 되고, 이것이 생활의 안정감에 방해요소가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까지만 일단 적고, 부부상담을 하다보면 정말 헤어져야 하는 부부들도 있다. 예를 들어서 지속적인 폭력, 반복적인 외도, 고치지 않는 각종 중독 - 알코올, 도박 등등 - 등등, 부부로서 함께 삶의 공유하기에는 병적인 부분을 품고 사는 경우에는, 결혼생활 유지보다는 이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이러한 증상을 치료하지 않으려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이혼을 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이혼을 할 것이면, 준비된 이혼을 해야 답이다.
적어도 위에 적은 경제적인 부분, 자녀와의 관계 부분, 자신의 심리적·정서적 부분에 대한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이혼 후 전 배우자가 주는 돈으로 생활을 유지한다거나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호랑이를 피하다가 사자를 만나는 격이 될 것이다.
대부분 첫 이혼은 주변의 동정과 이해를 받는다. 그러나 이혼도 자주하면, 동정이나 이해를 받기에는 한계가 온다. 아울러 스스로도 자신의 삶에 대한 패배감에 빠질 수 있고, 자존감에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전혼관계 속에서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새로운 재혼관계 혹은 사실혼관계 속에서 전혼관계의 문제가 다시금 반복되게 된다. 결국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무기력감이 자리잡게 되는 순간, 삶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게 된다. 그러니 삶에 대한 행복감은 더욱 떨어질 수 있다.
이혼을 앞두고 있는가? 이혼과정 중에 있는가? 그렇다면 자신에게 물어보라. 얼마나 이혼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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