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분노 - 내 마음 속의 괴물

공진수 센터장 2015. 11. 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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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상담사로 일을 하면서,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았다.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찾아간 것이 아니라, 심리상담과 치료상담을 받기 위해서 찾아온 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다양한 정서적, 심리적, 관계적 문제들이 있었다. 어떤 이들은 우울함 때문에, 어떤 이들은 불안함 때문에, 또 어떤 이들은 분노 때문에 찾아오신 분들이었다.


이러한 경험은 나에게도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좀 더 사람들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되었고, 나 자신을 다시금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도움이 되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의 고민과 어려움이, 바로 나 자신에게도 예외없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분노의 문제에 대해서 예외가 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사회적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학식의 고매함을 막론하고, 소유의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모든 분들이 분노의 감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때로는 후회스러운 혹은 수치스러운 일을 겪었다고 했다. 나 역시 이 부분에서 동일한 혹은 거의 비슷한 감정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분노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었고, 분노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작년에는 비록 한 번이었지만, 분노와 관련해서 어떤 방송에 나가서 강연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이번에는 책까지 쓰게 되었다. 고맙게도 출판사가 나를 찾았고, 분노와 관련된 주제로 글을 써달라고 했다. 참 감사한 일이다.


분노에 대한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나 역시 지금도 분노의 감정에 대해서 매우 취약하다. 그러기에 분노의 감정을 잘 조절해 보려고, 하루에도 몇 번씩 다짐도 하고, 조심도 해 본다. 결국 위의 책은 다른 독자가 아닌 나를 위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쓴 묘한 책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욕구도 강하다.


사실 분노라는 감정은 마음 속에 있는 괴물과 같다. 평소에는 잠자는 듯이 고요히 그리고 조용히 있는 괴물 말이다. 그런데 자극을 받거나 예민해지면 통제할 수 없는 괴물이 어디선가 훅하고 나오는 듯하다. 그리고 한동안 그 괴물은 자신의 기분대로 춤을 추기도 하고, 난동을 부리기도 한다. 스스로 힘이 빠지거나 지칠 때까지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 분노와 관련된 사건과 사고가 참 많다. 평소에는 얌전한 사람인데, 분노 때문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가끔 언론에 보도되기도 한다. 환경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열 받을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노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 생기는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분들은 혹시 마음 속에 괴물 하나 모시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분노라는 괴물 말이다. 여기에 이 괴물이 잘 통제가 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분노조절을 위한 심리상담이나 치료상담을 받아볼 가치가 있다. 버릴 수 없으니 잘 통제해서 함께 살아가야 할 괴물이기에, 이러한 부분은 매우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