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 피해자 유형 (1) - 분노형

공진수 센터장 2016. 2. 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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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가 벌어지면 피해 배우자는 말 그대로 멘붕에 빠진다. 결국 이러한 멘붕을 통해서 감정통제와 조절은 실패하게 되고, 감정의 늪에 푹 빠지면서 문제의 본질과 해결에 대해서 바라보지 못한다. 이에 피해자 유형들을 적어본다. 문제는 당신이 배우자 외도의 피해 배우자이고, 이런 증상이 있다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일 먼저 보이는 피해 배우자 유형은 분노형이다. 특히 가정에 충실했다고 생각하는 피해 배우자들의 분노는 하늘 높은 줄을 모른다. 하루에도 수 십번씩 분노하고 분노한다. 배우자 외도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은 정상반응이라고 할 수 있으나, 문제는 분노조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분노조절장애에 빠진 것이다. 이것은 비정상이다. 아무리 합당한 이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분노조절이 되지 않는 것은 비정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분노조절장애에 빠진 피해 배우자는 자신이 분노조절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잘 인정하지 않는다. 대신에 이렇게 분노하게 만든 행위 배우자를 공격하고 분노하는 것에 몰입한다. 위에서 적은 것처럼 배우자가 외도 행위를 하면 화도 나고 분노도 일어난다. 여기까지는 정상이지만, 그렇다고 분노의 감정에 빠지거나 분노의 감정에 의해서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지는 것은 비정상이라는 것이다.


분노를 하게 되면, 분노의 조건만 보이게 되고, 분노를 통해서 행위 배우자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피해 배우자가 자신의 분노에 의한 또 다른 피해를 보게 된다. 심리적으로는 불안정하게 되고, 정서적으로는 메말라 가는 갈증을 느낀다. 분노를 냄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경우도 있다. 고슴도치처럼 비늘을 세우고 있으니, 행위 배우자는 물론이요, 다른 사람들도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된다.


고립감과 외로움, 무기력감과 두려움 등이 피해 배우자를 감싸게 된다. 그러면 다시금 분노한다. 분노하면 할수록 피해 배우자 주변에는 점점 사람들이 떠나간다. 나중에는 피해 배우자가 문제이고, 저러니 배우자가 외도 행위를 하지! 라는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분노의 목표와 목적이 소외되고 고립되는 것이 아니었는데, 과정이 이상하게 흘러가서 피해 배우자가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여기에 분노는 전이가 잘 되는 감정이어서 행위 배우자 역시 분노하게 된다. 자신의 잘못과 실수에 대해서 진정한 사과와 철저한 자기반성은 없어지고, 피해 배우자의 분노에 대해서 방어하기에 급급하다, 최상의 방어인 공격적 자세와 태도를 가지게 되면서, 배우자 외도의 문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부부는 분노 폭발의 경쟁에 빠지게 된다.


그러니 상담사는 이런 상황에서 배우자 외도를 다루기에 앞서서, 피해 배우자 그리고 행위 배우자의 분노감정과 분노조절부터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게 된다. 결국 분노감정에 대한 조절능력이 생기면서, 피해 배우자, 행위 배우자 그리고 상담사는 드디어 배우자 외도의 문제에 대해서 접근하고, 배우자 외도의 상처와 배우자 외도를 통한 교훈 등에 대해서 치료와 성찰을 하게 된다.


문제는 분노에 대한 통제와 조절을 얼마나 빨리 할 수 있느냐가 외도상담이나 외도치료가 얼마나 빨리 진행될 수 있느냐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혹 당신이 피해 배우자이거나 행위 배우자이면서, 분노조절에 장애를 겪고 있는가? 즉시 치료적 작업부터 시작하라. 치료를 한다고 해서 외도 행위에 대한 사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 치료부터하고 좀 더 냉정하고 이성적인 상황에서 본질을 따질 때 그리고 그 속에서 사과, 반성, 교훈, 용서 등이 이루어질 때, 배우자 외도를 통한 상처가 치유되고, 배우자 외도 재발방지와 예방을 할 수 있다.


이 점을 꼭 깨닫고 즉시 전화상담이나 방문상담을 하라.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