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 후 - 가정폭력

공진수 센터장 2016. 2. 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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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가 벌어진 후 갑자기 가정폭력이 일어나는 가정들이 많다. 평소에 가정폭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자 외도 후부터 가정폭력이 생긴 경우가 있다. 일단 폭력이란 물리적 폭력, 경제적 폭력, 정서적 폭력, 언어적 폭력, 성적 폭력, 재물 손괴 등등 그 모양새는 다양하다. 이러한 가정폭력은 일단 피해 배우자부터 시작이 되는 경우가 다수이다. (감정조절 시스템이 고장이 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스템의 정상화를 위해서 치료는 반드시 그리고 즉시 필요하다.) 배우자 외도 이후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각종 폭력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언어적 폭력을 시작하다가 그것으로 만족을 얻지 못하면, 물리적 폭력까지 이어져서 상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결국 폭력적인 부분에서는 피해자가 행위자가 되는 경우이다. 여기에 재물 손괴 등을 함으로써 재산상 손해를 보기도 한다.


문제는 폭력은 폭력을 불러오게 되고, 심리적으로 전이가 잘 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자신의 실수 때문에 수세적인 입장에 있었던 행위 배우자도, 지속적인 피해 배우자의 가정폭력에 저항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저항은 그동안 참아온 폭력성과 공격성이 응축되어서, 적반하장식으로 강력하게 표출된다. 그렇게 되면 피해 배우자는 더 미치고 환장할 정도의 감정 상태가 된다. (고장난 시스템이 완전히 파괴되어 버린다.) 더 집요하고 더 집착하는 가정폭력적인 모습을 가지게 된다. 폭력이 강화되는 것이다.


이 정도가 되면, 급성 스트레스 장애 혹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더하여 폭력 상담까지 받아야 하는 항목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행위 배우자에게 보내던 폭력성과 공격성을 자녀들에게 전이하는 피해 배우자들도 있다. 특히 자녀들이 중립적일 때에는 이런 경우가 적지만, 자녀들이 행위 배우자를 두둔하거나 피해 배우자를 동정하지 않으면 이런 현상은 쉽게 일어나게 된다.


결국 부부의 문제를 부모-자녀의 문제로 확대가 되며, 부부의 문제를 자녀들을 통해서 해소하려는 유아기적 부모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럴 때 자녀들은 자녀들대로 불안하고 우울하다. 자존감이 하락하고, 가정을 떠나서 가출하고 싶은 욕구, 죽고 싶은 욕구가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것이 지속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 뿐만 아니라, 사람과 세상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는 편집증이 생긴다. 말 그대로 신경증이나 정신증에 빠지는 것이다.


실제로 부모의 외도 사건 이후에 조현증 - 정신분열증 -까지 빠진 자녀들을 본 적도 있다. 나이도 겨우 20대 초반이었는데, 부모가 얼마나 큰 실수를 한 것인지는 깨닫지 못하고, 자녀의 의지가 약해서 그렇다고 비난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사람이란 존재가 이런 것인가 하는 자괴감을 느낀 적도 있다. 더군다나 자녀의 치료적 작업까지도 외면하고 무시하는 부모를 보았을 때, 부모의 미래와 자녀의 미래에 대해서 심히 염려가 된 상황을 본 적도 있다.


그러하니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면, 치료적 작업을 즉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도 후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은 최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배우자 외도가 1차적 사고라고 한다면, 가정폭력이나 기타 등등은 2차적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문제가 확대되면, 치료적 작업도 더 오래 걸린다. 왜냐하면 배우자 외도에 대한 치료상담 후에 다른 현상에 대해서 치료적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우자 외도는 가정폭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가정폭력이 만성화 하게 되면, 그나마 치료를 통해서 상황을 극복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이혼을 향해서 그리고 가정이 해체되어 버리는 상황으로 가게 된다. 그러니 배우자가 외도를 하였다면, 즉시 치료적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이성을 찾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 피해 배우자가 이성을 찾고 마음을 열수록 행위 배우자 역시 치료적 작업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것은 나의 외도상담과 외도치료 경험에서 거의 일반화된 현상이다. 그러니 당신이 배우자 외도의 피해 배우자라면, 배우자를 비난하고 비판하며, 부정적인 면만 보고서 편파적 그리고 편향적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즉시 치료적 작업부터 시작하라. 첫 단추부터 시작을 하라는 것이다. 행위 배우자가 외도상담과 외도치료에 소극적이라면, 당신부터 시작하라. 당신의 변화가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온다. 부디 이러한 단순 공식이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당신을 변화시키며, 당신의 배우자와 당신의 가정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것도 긍정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