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사람들은 왜 화를 낼까?

공진수 센터장 2016. 2. 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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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화가 나면, 그것을 조절하지 못한다.

그런 사람들은 왜 화를 낼까?

이것은 참 신기하고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처럼 느껴진다.

그럼 몇 가지 이유를 찾아볼까?


1)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동일한 일을 저지르고도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과 같은 논리이다.

사람들은 다 자기중심적이다.

생각도 자기중심적이고, 행동도 자기중심적이며, 평가과 판단도 다 자기중심적이다.

그러니 어떠한 일이 벌어졌을 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주변의 반응이 그렇지 않으면 화를 낸다.


2) 갑자기 어린이아와 같이 퇴행을 하기 때문이다.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을 보면, 그 내면에 어린아이와 같은 유아기적 성향이 엿보인다.

특히 자녀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듯이, 어릴 때 떼를 쓰거나 화를 내어서 무엇인가 얻었던 학습효과를 가진 분들은 일단 화부터 내고 본다.

화를 내면 무엇인가 얻는 것이 있었던 것이 습관화 된 모습이다.

어떤 분은 화를 내면 약속을 어겨 버리고, 어떤 분은 화를 내면 자리에 주저 앉아 꼼짝도 하지 않으며, 어떤 분은 화를 내면 말을 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이다.


3) 화를 조절하는 장치의 고장 때문이다.

화도 자주 내면 잘 조절이 되지 않는다.

화를 내지 않으면 속이 답답하고 죽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참다가 폭발을 해 버린다.

핵폭발과 같은 상황을 만들다 보니, 수습도 잘 안되는 것을 떠나서, 자신도 피해를 보게 된다.

이런 사람일수록 자존심이 강하며, 무엇 때문에 화를 내는지에 대한 목표의식도 없다.

꼭 화를 낼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화를 내는 것 같다.

화 내는 것도 병이 되는 순간이다.


그러니 화를 잘 내며, 잘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참을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할 사항이다.

이번 설 연휴를 보내면서, 화날 일, 분노할 일은 없었는지 모르겠다.

부디 설 연휴 이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