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 행위 배우자의 변화가 주는 힘

공진수 센터장 2016. 3. 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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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치료상담을 하는 동안 피해 배우자는 행위 배우자를 다시 믿을 수 없다고 자주 주장을 한다. 이러한 것은 일리가 있는데, 행위 배우자들이 외도치료상담을 받으면서도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특히 이러한 주장을 듣게 된다는 것이다.


배우자 외도를 겪는 피해 배우자들의 경우, 혹시나?가 역시나?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갑자기 큰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래서 배우자가 외도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피해 배우자는 멘붕에 빠지게 된다.


처음에는 멍하지만 며칠 시간이 지나게 되면, 지난 시간을 반추하면서 모든 것을 배우자 외도의 포커스에 맞추어 분석하고 이해하려고 한다.


아하! 그 때 늦은 것도 배우자 외도 때문이고, 아하! 그 때 출장을 간 것도 배우자 외도였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배우자 외도의 관점에서 과일반화시키고, 행위 배우자를 공격하기도 하고 괴롭히기도 한다.


그러면서 피해 배우자의 마음 속에는 '당신은 나에게 괴롭힘을 당해야 해!' 혹은 '나는 이러한 것을 해도 되는 정당성이 있어!'라는 사고에 빠져 버리게 된다.


처음에는 순수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행위 배우자도, 피해 배우자의 집요한 공격과 괴롭힘을 당하게 되면, 점점 오기가 생기기도 하고,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발동되면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잘못에 대해서도 물타기를 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피해 배우자에게 역공을 취하기도 한다.


그러면 피해 배우자는 자신의 잘못 뿐만 아니라 변화 없는 행위 배우자를 보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신뢰감을 땅속으로 파서 묻는다.


불신은 불신을 낳고, 그 불신 속에서 나오는 부정적 에너지가 부부 관계 뿐만 아니라 가정 안에 가득차게 된다.


자녀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심한 경우에는 자녀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등의 신경증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죽기 일보 직전에 전문가의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시작하는 외도치료상담.


그동안의 상처가 너무 크고 깊기 때문에 처음에는 혼란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러한 혼란부터 정리하고 본격적인 외도치료상담의 궤도에 올라가지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부들도 있다.


그래서 내가 주로 사용하는 것은 외도치료상담 기간에는 휴전을 하라고 한다.


다른 표현으로는 서로 자극도 주지 말고 받지도 마라고 한다.


아울러 외도의 '외'자도 꺼내지 마라고 한다.


배우자 외도의 퍼즐 맞추기도 잠시 중단하고 보류함에 넣어 놓으라고 한다.


이러한 말을 잘 수용해 주는 부부들의 치료효과는 매우 좋다.


그러나 상담사 앞에서는 약속을 하지만, 집에 돌아가는 과정이나 집에 돌아가서 반칙을 하는 부부들은, 퍼즐 맞추기도 하지 못하고 다음 상담까지 소진되고 망가진 모습으로 다시금 방문하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부탁하고 설명하고 설득하고 직면하지만, 상담사의 말은 듣고 싶은 것만 듣고서는 규칙도 없는 싸움, 룰도 없는 다툼을 이어간다.


결국 행위 배우자의 변화는 더디고, 그러한 변화가 더디면 더딜수록 피해 배우자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행위 배우자의 변화를 통한 피해 배우자의 치료가 가속을 붙기 위해서는, 서로 서로 자극하지 않는 언행을 해야 한다.


아울러 행위 배우자는 말로만 '앞으로 잘 할게!' 등등을 남발하면서, 지금의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미래를 이야기하는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


행위 배우자의 변화는 언행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말 뿐이고 행동은 없다면 그것은 신뢰감을 쌓는 행위가 아니라, 불신감을 증폭시키는 행위가 된다. 아울러 행위 배우자의 언행이 변하지 않으면, 피해 배우자는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행위 배우자들이여!


배우자 외도 행위를 하였다면, 외도치료상담에 적극적으로 임하라!


이제부터라도 반성하고 깨닫고 변화를 추구하다면, 더욱 더 이러한 치료적 작업에 협조적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한다.


피해 배우자의 감정은 무시한채 자신의 입장만을 강조하는 행위 배우자들은, 자신의 변화도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피해 배우자의 치료에 방해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알고 깨달아야 한다.


부디 행위 배우자의 변화가 자신 뿐만 아니라, 피해 배우자에게는 그 어떤 약물과 치료방법보다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깨닫고, 배우자 외도 행위를 했다면 전문가와의 외도치료상담에 적극적으로 임하길 바란다.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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