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연구]외도치료 - 자기 연민 다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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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치료와 외도상담을 하다 보면, 특히 피해 배우자의 경우, 배우자 외도의 충격으로 자아가 많이 약해진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자아정체성에 대한 부분에서도 취약함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자기 연민에 빠지는 피해 배우자들이 많다.

이러한 자기 연민에 빠진 피해 배우자들의 경우,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그동안 살아온 삶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를 하기도 한다. 아울러 그동안의 삶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삶에 대해서도 부정적 예언과 예측을 한다.

그리고 그러한 예언과 예측에 대해서 100 퍼센트 확신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확신을 가지니 다시금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고 서글프다. 그래서 다시금 자기 연민에 빠진다.

그래서 행위 배우자와 대화와 소통을 하는 피해 배우자의 경우, 행위 배우자가 당황할 정도로 자신을 비하하거나 연민을 하기도 하고, 심할 경우에는 자신을 학대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자아가 약해지면서 벌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자아가 약해진 것은 바로 배우자 외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평소에 자아가 약했는데 배우자 외도가 그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 경우도 있다.

자기 연민은 배우자 외도치료와 외도상담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기 연민에 빠진 사람들은 첫째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둘째 상처 받은 자아는 더욱 더 약해지게 된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 후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외도치료와 외도상담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자아가 아프기 때문에 자기 연민이 생긴 것이니, 아픈 것은 치료를 해야 한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기 연민에 계속 머물다 보면, 신세한탄을 떠나서 사회생활 회피와 대인기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우울증과 같은 신경증까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배우자 외도 후 대인기피증으로 두문불출하는 내담자들 중에는 심한 우울증까지 합병증으로 생기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그러하니 배우자 외도를 직면했다면, 즉시 치료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 물증을 찾으러 다니고 책임을 추궁할 것이 아니라, 먼저 치료부터 받으라는 것이다.

그것은 2차, 3차 피해를 막는 길이며, 차후에 배우자 외도를 복기하는 과정 속에서 받을 수도 있는 부정적 영향력을 극복하는 면역력을 길러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아울러 이혼의 길을 택하더라도 치료는 하고서 이혼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러한 점을 잘 인지하여서, 배우자 외도 직면 후에도 지혜롭게 대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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