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 속에 숨어 있는 원리들 (2)

공진수 센터장 2016. 6. 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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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관련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면서 가지게 되는 궁금증은 다양하다. 그리고 그 가운데 알게 된 것이 바로 외도 속에 숨어 있는 원리들이다.


배우자 외도를 하는 사람, 즉 행위 배우자들의 경우, 그들의 외도 속에 숨어 있는 원리 중의 하나는 바로 연애의 원리이다.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활력이 넘치는 행위이다. 경험자들은 알겠지만, 연애를 하면 많은 사람들은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연애에 푹 빠지고 싶어한다. 이러한 것은 20대 사람들만 그런 것은 아니고, 나이와 세대를 초월한다. 그리고 배우자 외도는 바로 이러한 연애의 감정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것과 같다.


연애에 빠지게 되면 물불을 안가리는 것이 사람이다. 그리고 연애에 빠지게 되면 이성이 마비되고, 오직 연애에 쏟는 감정만이 활성화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그런지 배우자 외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엇엔가 홀린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무엇엔가 미친 것처럼 살아가기도 한다. 이러한 것은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는 과정 속에서 행위 배우자 뿐만 아니라, 피해 배우자들을 통해서 듣게 되는 정보 속에서 알게 된다.


많은 남녀들이 배우자 외도를 하면서 외도관계가 부적절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푹 빠지는 것은 바로 연애의 원리 때문이다. 따라서 행위 배우자는 배우자 외도를 하는 동안에는 오직 외도 파트너에게 집중을 하고, 외도 행위에 몰입을 하면서 가족도 배우자도 자녀들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것이 바로 연애의 원리에 빠진 행위가 되는 것이다.


아울러 배우자 외도를 벌이는 사람들은 연애의 원리에 의해서 외도 파트너에 대해서 우상화 하는 경향이 매우 높다. 외모적으로나 성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사람을 만난 양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것 역시 연애의 원리에 의해서 벌어지는 현상들이다. 그리고 자신이 우상화 하는 것만 보면서 배우자와 외도 파트너를 비교하거나 외도 파트너 앞에서 배우자를 비난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외도 파트너와 함께 피해 배우자를 뒤에서 조롱하거나 비아냥 거리기도 한다. 모두 연애의 원리에 의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문제는 연애의 원리가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정상적인 연애 관계 속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관계라는 것도 처음에는 신선하고 짜릿한 즐거움을 주지만, 이것도 오랫동안 지속되면 밋밋해지거나 타성에 젖기 때문에 재미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연애의 감정이 어느 정도 무르익었을 때에 결혼을 하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어떤 배우자 외도의 경우에는, 저절로 외도관계를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연애의 원리가 그 역할을 다했을 때 벌어지는 경우인데, 문제는 이렇게 외도관계를 정리하여서 배우자에게 배우자 외도사실이 발각되지 않았을 경우에 완전범죄에 대한 학습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배우자 외도가 재발될 수도 있다. 들키지 않으면 된다든지 혹은 들키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이루어지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결혼이라는 제도와 부부라는 구조를 만든 것은, 부부라는 적절한 관계 속에서 연애의 감정도, 사랑의 감정도 나누라고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벗어나 부적절한 관계를 만드는 것은, 한 순간에는 연애의 감정 때문에 즐거움과 기쁨이 있을지 모르나, 궁극적으로 자신을 파괴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외도관계가 정리될 때에 아픔과 상처를 겪기 때문이고, 배우자 외도 사실을 배우자나 가족들이 알게 되었을 때에는, 그들에게도 아픔이 전이되기 때문이다.


혹 당신이 배우자 외도의 행위자이거나 피해자라면, 외도사실을 숨길 것이 아니라 치료를 통해서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 부부관계를 회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러한 것은 부부와 가족 뿐만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길이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가족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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