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 후 - 남성 피해 배우자 대 여성 피해 배우자

공진수 센터장 2016. 7. 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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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외도 사건이 벌어지면, 부부는 피해 배우자와 행위 배우자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문제는 행위 배우자가 피해 배우자를 치료해 줄 수 없는데, 치료를 거부하는 부부들이나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발생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피해 배우자가 남성이냐 혹은 여성이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고 느끼는데, 그동안의 경험을 보면 여성 피해 배우자들이 남성 피해 배우자들보다는 치료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남성 피해 배우자들의 경우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는 듯합니다.


1) 자존심이 상한다.


아내가 외도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자존심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치료에 참여하는 것 역시 새롭게 자존심 상하는 행위가 되는 것이기에 거부하는 경우이다. 이런 분들의 경우, 아프지 않아서가 아니라 남자라는 자존심을 내세우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참으려고 하고, 자신의 감정과 분노 등을 억압하려고 한다. 결국 이러한 것이 누적되면, 우울증이나 분노조절장애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2) 수치심 때문이다.


아내가 외도를 했다는 것도 수치스럽지만, 아내가 외도를 하도록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치스러워한다. 다른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신의 체면이 구겨질까봐 전전긍긍하고, 그동안 배우자 하나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치료의 현장에 오는 것도 수치심이 자극될까봐 거절을 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마음은 더 아프고, 심정은 괴로운데도 수치심을 맛보는 것보다 낳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참 아쉬운 대목이다.


3) 자신의 의지를 믿는 경우이다.


배우자 외도 사건 후 남성 피해 배우자들은 치료 받는 것에 대해서 의지가 약한 사람들이나 하는 행위라고 평가절하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프고 힘든데도 치료를 거부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이겨내려고만 한다. 물론 치료를 하더라도 배우자 외도 사건을 극복하고, 부부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지는 필요하다. 그러나 아픈 것을 참으며 괴로움을 억압하는 것은 앞에서 이야기한 의지와 전혀 다른 부분이 된다. 몸이 아픈데 병원을 가는 것이 의지의 문제인가?  배우자 외도 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혹 당신이 배우자 외도의 피해 배우자이며, 혹 당신이 치료를 거부하는 남성인가? 그래서 위에 적은 것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가? 그리고 이로 인하여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가? 너무나 비효율적인 반응과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배우자 외도는 부부가 겪는 그 어떤 사건보다도 충격과 파장이 큰 사건이다. 잊는다고 해서 쉽게 잊혀지거나 참는다고 해서 쉽게 참아지는 사건이 아니다. 오히려 치료를 받고 문제를 극복하며 관계를 회복해야 하는 사건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위해서는 부부가 해결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서는 큰 사건이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 사건 후 전문가를 찾거나 상담사 및 치료사를 찾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 자존심이나 수치심 그리고 자신의 의지에 관한 부분이 아니다. 하물며 행위 배우자가 피해 배우자를 위해서 치료를 권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을 거부하는 경우, 당신은 배우자 외도로 인한 상처를 방치하는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잘 인지하시어 배우자 외도 사건 후 꼭 치료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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