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상담을 받는 이유 (1)

공진수 센터장 2016. 9. 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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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이나 상담치료에 나오는 내담자들 중에는 무엇 때문에 혹은 무엇을 위해서 상담을 받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잦다. 그러다 보니 심리상담과 상담치료에 대해서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잦다. 그냥 이야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인양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심리상담이나 상담치료를 받았는데도 효과가 없더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상담사가 미숙하거나 상담의 방법이 적합하지 않아서 이런 경우가 벌어지기도 하지만, 이것 못지않게 놓쳐서는 안되는 것은 바로 상담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 상담사나 내담자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몇 번에 걸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한다.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나 대인관계 등에서 갈등 등이 있을 때, 심리상담이나 상담치료는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심리상담과 상담치료에서 다루게 되는 주제들은 매우 다양한데, 그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내담자가 보지 못하는 부분, 보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을 다루는 것도 있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그래서 부부간의 갈등이 발생되면, 대화가 안되고 소통이 안되는 이유가 서로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상대방에게 말과 대화를 하기 때문이다. 같은 사과를 사러가서 한 사람은 '비싸다', 한 사람은 '맛있다'라고만 주장을 한다면, 두 사람은 싸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러한 것들을 심리상담과 상담치료에서 다룰 수 밖에 없다. 특히 외도나 폭력 그리고 시월드나 처월드와의 갈등 같은 부부 혹은 가족 내에서의 태풍급 문제가 발생되면, 부부는 더 이상의 대화와 소통을 하기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말하고 싶은 것말 말을 하면서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쌓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작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끝은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커진 문제와 직면한 후에야 많은 부부들은 심리상담과 상담치료의 현장으로 달려온다. 그것도 죽기 일보 직전에 말이다. 그러니 그동안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는가? 그러나 하나 둘 풀고 정리하다 보면 마음의 상처도 치료가 되고, 문제도 해결하는 것이 심리상담과 상담치료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듣게 되는 고백 중에는 서로가 보지 못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는 것과 서로에 대해서 너무나 몰랐다는 것들도 자주 듣는 내용이다.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 상담사는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이드를 따라오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야 하고 함께 뛰어야 한다. 이 말은 심리상담과 상담치료 과정 속에서도 각각의 내담자는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면만이 아니라 측면과 뒷면까지도 함께 돌아보면서,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성찰을 해야 한다. 아울러 타인과 환경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직시하는 과정이 바로 상담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나는 특히 부부상담의 경우, 배우자를 보기에 앞서서 자신을 보라고 주장을 한다.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면서 배우자에 대해서 알거나 알려고 하는 것은 순서상 무리라는 것이다. 아울러 배우자를 위해서 상담에 임한다는 내담자들을 보면서 배우자보다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 상담을 받으라고 권면한다.


혹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상담을 왜 받는지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있었는가? 다시금 강조하지만 상담은 보지 않았던 부분과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보기 위해서 받는 것이다. 그러나 상담을 받는 이유는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차후에 이어지는 칼럼을 통해서도 깨달음이 있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