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연구]배우자 외도는 아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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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를 직면한 부부들이 실수하는 것 중의 하나는, 배우자 외도를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으로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배우자 외도는 이러한 시시비비를 떠나서 아픔을 주는 사건입니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로 인하여 부부가 아픔을 겪을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이것은 병리에서도 심리에서도 동일한 과정입니다. 여러분이 아프다면 왜 아픈지 논리적으로 따져보는 것보다는, 병원이나 의사를 찾아가지 않을까요? 배우자 외도는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줍니다. 정서적으로 큰 아픔을 줍니다. 관계적으로 큰 괴로움을 주게 됩니다. 배우자 외도로 인한 충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배우자 외도로 인한 아픔입니다. 그러니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많은 부부들은 배우자 외도 후, 도덕적인 판단과 윤리적인 비난을 하면서 시간을 소진합니다.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하루가 멀다하고 다툼과 싸움에 몰입니다.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면서, 소진과 탈진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일상은 허물어지고, 스스로를 케어하는 것조차 힘들어지게 됩니다. 우울감, 불안감은 최고치가 되고, 분노조절과 충동조절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죽는다고 혹은 죽고 싶다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하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혼을 하겠다고 하기도 하고, 소송을 하겠다고 하기도 하면서, 삶은 블랙홀에 빠지거나 늪에 빠진 것과 같은 과정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삶에 대한 자신감, 행복감, 만족감 등은 사라지고, 그동안의 삶에 대한 회의감, 좌절감 그리고 후회감이 밀려 옵니다. 자신에게 닥친 삶의 파고에 대해서 두려움만이 있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진실로 믿고 힘들어 합니다. 아픔을 치료하지 않기 때문에 겪는 부작용과 후유증인데, 이렇게 생각하기도 보다는 배우자 외도만 없었어도 이런 일을 겪지 않을텐데라는 생각만 합니다.

배우자 외도는 아픔입니다. 그리고 아픔은 치료를 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립니다. 혹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고, 옳고 그름과 좋고 나쁨을 가리고 싶다면, 치료부터 하고나서 하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병리적이든 심리적이든 아픔을 느끼면,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 선택 그리고 결정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감정에 푹 빠지고, 감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가운데에는 많은 오류와 후회가 생길 가능성이 높지요. 그리고 실제로 오류와 후회가 있을 경우, 나중에 자책을 하기도 합니다. 자존감 낮아지는 삶을 사는 것이죠. 모든 것이 배우자 외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배우자 외도 후 치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입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배우자 외도 후 치료는 필수입니다. 잠시 참고 잊고 살수는 있지만, 이러한 것이 무의식 속에 저장되었다가 어떤 계기로 폭발할 경우, 그 폭발력은 상상을 초월하게 됩니다. 그러니 굳이 이러한 아픔을 무의식에 저장할 필요는 없겠지요. 더군다나 치료가 가능하다면, 굳이 무의식 속에 저장을 해서 위험성을 가슴에 품고 살아갈 필요가 없겠지요. 안전핀을 뺀 수류탄을 가슴에 품고 잠을 자는 사람이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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