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배우자의 외도는 우울감을 몰고 온다.

공진수 센터장 2016. 10. 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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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에 직면한 부부들의 경우, 우울감이 매우 높아진다. 지극히 정상적 반응이지만 이러한 것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우울증이 되는 등의 부작용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 인지 후 혹은 직면 후 우울감을 치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는 것은, 피해 배우자에게는 하늘이 꺼지는 것과 같은 충격이다. 나는 이것을 부부의 삶 속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주장을 한다. 그 어떤 부부 사이의 스트레스보다 더 큰 스트레스는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직면한 피해 배우자의 경우, 그 우울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하루 하루의 삶과 일상이 다 허물어지고, 매일 울고 불고 하는 사람에서부터 침묵에 빠져서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등의 사람까지, 우울감을 보여주는 모습은 다양하다. 문제는 이러한 우울감이 피해 배우자에게 머물지 않고, 행위 배우자에게 그리고 자녀들에게 그대로 전이가 된다는 것이다.


암이 전이 되듯이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하루 하루 지날수록 우울감이 전이되다 보면, 행위 배우자도 우울감이 높아지고, 자녀들까지 우울감이 높아지게 된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야 온 가족이 우울감으로 사로 잡혀 있고, 피해 배우자의 우울감이 모든 가족 구성원들에게 전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나마 이 시기에 치료상담에 임하기라도 하면 괜찮지만, 만약에 이러한 것을 느끼고도 치료상담의 시기를 놓칠 경우, 우울감은 우울증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약물치료와 함께 상담치료를 해야 하며, 미루고 미룬 만큼 치료의 시간도 오래 걸리게 된다. 거기에 따른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 등의 지출도 많아지게 된다.


배우자 외도 직면 후 일찍 치료적 개입을 허락하고 치료적 작업을 했다면,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아울러 심리적 상처는 묵히면 묵힐수록 없어지거나 사라지거나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잠시 무의식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당사자들은, 더 큰 상처를 받고서는 충격과 아픔 그리고 괴로움의 늪에 빠져서 삶과 인생을 포기할 정도의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는 우울감을 몰고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우울감은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강력한 구심력이 작용한다. 따라서 외부에서 빼주는 원심력이 있지 않고서는 쉽사리 빠져 나오지 못한다. 그래서 가끔 행위 배우자들에게 듣는 이야기 중에는 피해 배우자가 괜찮은 것 같았는데 갑자기 돌변하는 것을 보고 놀랬다는 말을 자주 한다. 바로 원심력이 구심력보다 강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우울감의 구심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담치료가 필요하다. 마음 속에 가득찬 우울감을 외부로 빼지 않고, 빨리 잊고 빨리 버릴려고 하면 안된다. 오히려 이러한 것들이 뭉치고 모이게 되면, 그것이 병이 되게 되어서 화병이 되곤 한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 후 우울감 극복을 위해서는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내면에 자리한 우울감을 빼내어야 한다.


이러한 것은 혼자 하기 힘들다. 어느 정도 심리적 훈련이 된 사람이야 스스로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옆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지지해 주고, 격려해 주고, 배려해 주고,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는 등등의 작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빠지는 늪과 같은 상황에 노출되게 된다.


혹 당신의 부부가 배우자 외도와 직면중인가? 그리고 우울감 때문에 스트레스와 함께 고통을 당하고 있는가? 망각이 답이 아니라, 적절한 심리적 치료를 받는 것이 답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 직면하고 있다면, 주변의 외도상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배우자 외도는 잊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무시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상처는 그대로 두어도 낳는 상처가 있기는 하지만, 배우자 외도로 인한 상처는 그대로 두면 곪게 된다. 그리고 그 곪을 부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방치한 기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 꼭 인지하시고 주변의 적절한 심리상담 혹은 심리치료의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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