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감성이 발달하지 못한 사람들

공진수 센터장 2017. 1. 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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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유교적 관습을 따라왔기 때문에, 우리들의 무의식 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유교적인 관념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대인관계 속에서 체면을 의식하며 살고, 자신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까에 대해서 전전긍긍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내면과 감정에 대해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속마음을 숨기고,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지 못하도록 한다. 반대로 자신의 내면과 감정에 대해서 잘 표출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가벼운 사람, 의지박약한 사람 등등의 낙인을 찍기도 한다.


부모들도 자녀들의 감정을 억압하면서 양육하고 훈육한다. 내면의 욕구에 대해서 표현이라도 하면, 부모들은 그들의 요구와 욕구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의 관점에서 억압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까다로운 아이들, 피곤한 아이들, 까칠한 아이들을 부모들은 억압으로 양육하고 훈육한다.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생기기 시작한다. 억압적인 구조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감성은 발달되지 않고, 저항감만 자라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감성발달이 서툴다 보니 공감능력은 떨어지고, 저항감은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자기중심적이거나 이기적인 모습과 결합하게 되면, 다양한 부분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는지도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과 부부로서 인연을 맺으면, 부부 중 한 사람은 매우 큰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당장 내면을 보여주지 않고 표현을 잘 하지 않으니 답답하기 그지 없고, 이러한 사람들이 부부관계에 큰 충격이 될만한 일을 - 예를 들어서 외도 - 벌이게 되면, 그 수습은 매우 어려워지게 된다. 왜냐하면 소통과 대화 등에서 서툰 사람들이 바로 감성이 발달되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지 않고 표현하지 않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괴롭고 힘들다고 외치는 배우자의 목소리에 대해서 공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부는 점점 갈등과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된다.


어릴 때 감성발달이 제대로 되지 못하다 보니, 그로 인한 후유증을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한 후에 겪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모습을 부부상담 속에서 수시로 본다. 경우에 따라서는 남편이 위에 적은 것과 같은 모습이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내가 위에 적은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편 이러한 사람들은 좁은 인간관계 속에서 몰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좋게 대해 주는 사람에게 몰입하게 된다. 심지어 배우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성에게 몰입을 하여서 외도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고 하지만, 이러한 것이 배우자 혹은 외도 파트너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이 부부상담에 나와서 직면을 당할 때 매우 힘들어 한다. 인정하기 싫은 자신의 모습을 상담사를 통해서 직면 당할 때 괴로워하는 것이다. 이해를 못하는 것이다. 수용을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자신에 대해서 모르고 살아가는 인생인가? 사실 알면서 잘못하는 것보다 모르면서 잘못하는 것이 더 최악이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런 경우가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니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도 없는 일들을 벌이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서 찾는다는 것이다.


감성발달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 이것은 가정에서 배워야 한다. 가족관계 안에서 허물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배우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가정들은 너무나 바쁘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는 자녀대로 바쁘다. 여기에 굳이 여러 명이 함께 할 필요도 없다. 가족구성원보다는 핸드폰이 더 가까운 친구이고, 핸드폰이면 온 세계 사람들과 만날 수 있지만, 정작 이러한 문명의 이기를 통해서 공감능력을 배우는 것은 제한적인 것 같다.


그러니 감성발달을 위해서는 가정이 중요하다. 아울러 감성을 표현하는 예술활동 등이 중요하다. 예술이라고 하니 거창한 것은 아니다. 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취미활동 등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예술활동이면 족하다. 그림 그리기일 수도 있고, 노래 부르기일 수도 있다. 이러한 것에 소홀하면서 술과 친하고, 중독성이 강한 것들만 찾는 사람들 중에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혹 부부 사이에 혹은 부모-자녀 사이에 감성발달의 결핍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보완을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이다. 많은 사람들은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라고 하면, 정신적으로 혹은 심리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이해를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감성발달을 키우면, 일단 자신이 편안해진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공감도 하지만 공감도 받으면서 우리는 편안해지는 것이다. 아울러 내가 편안해지면, 다른 사람들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다. 그러니 감성발달이 잘 안 되었다면, 전문가 등을 만나서 무엇인 원인인지 그리고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들어보고 변화해 보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특히 감성발달이 안된 부모들은 자녀들의 감성발달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방해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모들의 감성발달 정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