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감정 분리수거하기

공진수 센터장 2017. 7. 2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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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나와서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 준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들의 이성이 문제라기 보다는 감정이 문제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감정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감정은 일반적으로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으로 나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스스로 모으거나 타인에 의해서 주어진 긍정적 감정에 대해서는 쉽게 잊어 버리지만, 반대로 부정적 감정에 대해서는 꼭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감정도 분리수거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겪지 않음으로써 어려움을 겪는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상처와 아픔을 겪게 된다. 스스로의 잘못으로 인하여 생기는 상처와 아픔도 있지만, 타인에 의해서 주어진 상처와 아픔도 많다. 문제는 이러한 상처와 아픔이 생길 때, 거기에 감정도 함께 생기게 되고, 이러한 감정들이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이를 일명 감정기억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런 감정기억 중 불필요한 것들을 사람들은 마음 속에 차곡 차곡 저장을 해 둔다는 것이다. 일명 저장장애자들처럼 말이다. 그러다 보니 부정적 감정으로 인한 무게로 인하여 힘든 삶을 살게 된다. 수시로 감정 분리수거를 했다면, 쾌적한 마음 상태, 건강한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인데, 감정 분리수거를 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어렵고, 괴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것인데 말이다.


그래서 상담치료에서는 이러한 감정 분리수거를 실시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가만히 있는다고 감정이 분리수거되는 것이 아니라, 입을 열어서 말로 고백을 해야 한다. 자신의 마음 속에 자신도 모르게 저장한 상처와 아픔 등을 토로해야 한다. 따라서 표현을 잘하는 사람들이 표현을 잘하지 않는 사람들보다는 심리적으로 더욱 빨리 건강해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 느낌과 기타 등등에 대해서 잘 표현하지 않는 사람들치고, 감정 분리수거를 잘 하는 사람들은 적은 것으로 보아, 표현을 억압하거나 자제하는 사람들의 경우, 말수가 적어서 조용할지는 모르나 심리적 건강 상태는 안 좋을 가능성도 높다.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것만 본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 속에 자리하는 상처와 아픔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리고 어떨 때는 예약도 없이 순식간에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부정적 감정들이 내 마음과 무의식을 채운다면, 수시로 감정 분리수거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쓰레기가 만들지 않기 위해서 아무 것도 집으로 사 들이지 않는다면, 집은 조금 깨끗할지 모르지만 삶은 고달플 것이다. 따라서 무엇인가 집으로 사 들이더라도 쓰레기를 수시로 청소하면, 우리는 더욱 더 쾌적한 공간에서 쾌적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더군다나 마음 속에 부정적 감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분리수거하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자주 보는데, 이러한 것은 당신에게 상처와 아픔을 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러한 감정을 가진 당신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고 적절한 대응책도 아니다.


다시금 말하지만 우리는 수시로 감정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 어떤 분들은 매일 매일 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며칠에 한 번씩 하기도 한다. 정확한 규칙은 없지만, 이러한 작업을 수시로 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마음 속은 온갖 감정의 쓰레기도 가득찰 것이다. 비록 당신 스스로 모으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당신 스스로가 힘들고 괴로운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가 유지된다면, 우울증에 빠지거나 분노조절에 빠지거나 혹은 불안증 등등에 빠질 수 있다.


부디 자신의 감정을 분리수거하는 것에 서툰 사람이 당신이라면,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 등을 통해서 감정 분리수거를 배우도록 하라. 단 한 번 사는 인생을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가 당신에게 있으니...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