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자신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하는 분들

공진수 센터장 2017. 11. 13. 12:09



홈페이지 :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전화상담 전용 : 070 4098 6875

페북 연결 : https://www.facebook.com/jinsu.kong 

 

상담치료를 하다 보면, 다양한 심리적 증상 그리고 관계적 어려움을 보이는 분들 중에, 자신에 대해서 자신은 잘 알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데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면, 이런 사람일수록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상담치료에 대한 두려움보다도 자신과 자신의 문제를 부인함으로써 얻는 이득을 누리려는 방어기제를 발휘하는 것이다. 이런 분들을 상담치료 과정 속에서 질문을 하더라도 모른다고 말하지 않고, 없다고 말을 한다. 없다고 하면 더 이상 질문을 받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문제를 가지고 있어도 없다고 주장을 하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에 대해서 잘 알기 때문에 더 이상 건드리지 말라는 방어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성찰을 깊게 하는 분들도 매우 제한적인 부분만 알 뿐, 종합적으로 자신에 대해서 알기가 힘들다. 하물며 하루 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자신을 잘 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 그대로 자신에 대해서 잘 알아서가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잘 안다고 말하고 싶은 욕구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타의에 의해서 상담치료에 나온 경우에는, 이러한 방어기제가 더욱 더 활성화된다. 그래서 상담치료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하거나 자기표현에 대해서 과도한 자기검열을 하기도 한다. 아울러 지기부정과 같은 방어기제를 사용하여서 문제가 없다느니, 자신은 괜찮다느니 하면서 소극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에 대해서 잘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만큼,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는 너무나 많다. 그래서 대인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힘들어도, 이러한 현상을 회피하거나 도피하고자 하고, 심한 경우 자신에게는 문제가 없는데 주변 사람들이 문제라는 투사적 방어기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더 심한 경우에는 자신은 완벽한데 다른 사람들은 문제 투성이라고 하면서 심판자, 재판관과 같은 입장에 서는 인격장애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주변에는 더욱 더 사람들이 사라지게 되고, 고립과 소외 속에서 힘들어하지만,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그 논리로 자신은 자신에 대해서 잘 알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을 하는 것이다. 사람이란 존재는 물리적으로 자신의 뒤통수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리고 이러한 뒤통수는 타인이 더 잘 보아줄 수 있다. 상담치료라는 것이 바로 이와 같다. 상담치료를 하면서 내가 미쳐 보지 못하는 부분을 상담사에게 보여주는 것이고, 그 속에서 더욱 더 자신에 대한 성찰을 상담사와 함께 하는 것이다.


문제가 없다고 해서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자신에 대해서 잘 안다는 확증편향에 선다고 해서 자신을 잘 아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을 알고, 자신의 장단점을 깨달으며, 지혜롭게, 행복하게 살아가야 한다. 그 이유는 내 자신이 행복할수록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기 때문이고, 이를 통해서 다시금 내 자신이 더욱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은 멀리서 예를 찾을 필요 없이, 가족 내에서 예를 찾으면 쉽다. 부모가 행복하면, 자녀들이 행복하고, 자녀들이 행복하면, 부모들이 행복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가족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각각 행복하게 될 경우, 당연히 그 가족들은 행복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자신에 대해서 잘 안다는 과신의 늪에서 벗어나도록 하자. 혹 당신이 사회생활과 대인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자신에 대해서 알고 깨닫는 시간을 가져보라.


다른 사람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는 것은 그 이후에 해야 할 과제이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주변인과 환경을 탓한다면, 그것은 문제해결에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부디 자신을 잘 안다는 착각은 자신을 더욱 더 몰라가는 지름길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

'심리상담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담칼럼]무의식의 힘  (0) 2017.11.22
[공지]제 칼럼 활용법에 대해서  (0) 2017.11.21
[상담칼럼]희망을 향하여  (0) 2017.11.10
[공지]전화상담 안내  (0) 2017.10.28
[상담칼럼]치료란?  (0) 201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