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상담치료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공진수 센터장 2018. 6. 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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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혹은 가족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내담자들이 자신의 변화와 치료보다는 상대방 혹은 다른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치료를 위해서 상담치료에 임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런데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면, 이러한 자세와 태도는 상담치료에 임하는 비효과적이고 비효율적인 자세와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서 상담치료에 임하였다고 하더라도, 상담치료에 임할 때에는 자신을 위해서 상담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즉 자신의 변화와 치료를 위해서 상담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내담자분들은 이러한 것을 잘 모르거나 알더라도 상대방 혹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변화해야 하고 치료 받아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외도상담과 관련된 상담치료이다. 외도 피해자는 외도 행위자가 상담치료에 임하지 않으면 자신의 상담치료도 거부한다. 외도 행위자의 경우는 어떠한가? 상담치료에 임하여서도 자신의 변화와 치료보다는 외도 피해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상담치료에 임하는 경우가 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다 비효과적이고 비효율적인 자세와 태도로 상담치료에 임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상담치료가 무료여도 이런 자세와 태도는 비효과적이고 비효율적인데, 하물며 상담치료가 유료인 경우에는 더더욱 부적절한 자세와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들어가는 유료 상담치료의 경우, 모든 내담자들은 자신을 위해서 상담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담치료를 위한 전화문의를 하는 내담자들에게 '상담치료는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 받는 것이에요!' 라고 이야기를 해 주면, 잘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 배우자 때문에 혹은 다른 가족 구성원 때문에 상담치료에 갈 수 밖에 없다는 말을 들을 때에는,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 주고 이해하도록 도와 드려야 할까? 고민이 앞선다.


그러니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상담치료에 개인적으로 임하든, 부부가 임하든 혹은 가족이 임하든 모든 내담자 스스로 각자의 변화와 치료를 위해서 상담치료에 임한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비록 상담치료의 현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보다 배우자 혹은 다른 가족 구성원의 이야기를 더 한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서는 당신 스스로의 변화의 치료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나는 상담치료를 심리적 보약이라고 주장을 한다. 나의 보약을 굳이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내가 건강하길 바란다면 이것이야 말로 모순적인 상황이 아니겠는가? 상담치료에 임하여서 나의 심리적 보약은 내가 먹고 마시도록 하자. 배우자를 위해서 그리고 다른 가족 구성원을 위해서 상담치료에 임했다고 하더라도, 나의 보약은 내가 먹고 내가 건강해지고 내가 행복해지도록 하자. 모든 부부 그리고 가족들이 이런 자세와 태도로 상담치료에 임한다면, 심리적 보약인 상담치료는 큰 효과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