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칼럼]전화상담으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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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행심리상담센터는 아동 및 청소년 상담도 하지만, 주로 부부상담과 가족상담을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도 외도상담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국에서 전화문의가 옵니다. 아무래도 주변에 외도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적다 보니 벌어지는 현상인데, 문제는 거리상 방문상담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희는 인천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는 전화상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전화상담에 대해서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고 의구심을 가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리가 있습니다. 상담이라고 할 때 대면상담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전화상담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의구심은 없다고 하더라도 대면상담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슷한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대면상담과 전화상담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 전화상담을 선호하는 반면, 어떤 분들은 상담사와 시선접촉을 하면서 교감을 나누는 대면상담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상담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근거는 약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대면상담이 되었든 전화상담이 되었든, 내담자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대면상담을 하더라도 진실하지 못하고, 방어적이며, 저항적인 분들은 상담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전화상담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에 대해서 정직하고, 솔직한 심정으로 임하면 비록 상담사와 대면은 하지 않더라도, 상담에 대한 집중도와 함께 상담효과가 높아지는 면도 있습니다.

그러니 대면상담이냐 아니면 전화상담이냐의 방법보다는, 내담자의 태도가 상담효과를 더 좌지우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화상담을 하다 보면 대면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화상담이 비대면으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IT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화상전화 등을 이용할 경우, 비록 화상이지만 대면상담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계신 곳의 환경이 상담을 받기에 적절하지 못할 경우에는, 전화상담이라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대도시보다는 작은 도시나 시골 등에서는 상담 한 번 받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부부 그리고 가족 사이에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관계적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부부의 문제, 가족의 문제는 어느 곳에나 존재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 앞에서 스스로 해결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전화상담이라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조용한 곳에서 방해받지 않으면서 전화를 통해 주고 받는 상담사와의 상담은, 상담에 대한 몰입력과 집중력이 더욱 강하게 하며, 상담노트 등을 준비해서 전화상담을 받거나 상담내용을 녹취해서 나중에 전화상담을 복기할 경우, 전화상담의 효과가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부디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