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심여심

[남심여심]데이트폭력과 결혼상대자

공진수 센터장 2019. 2. 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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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데이트폭력과 관련한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실제로 대면상담을 실시한다. 상당부분의 데이트폭력 피해자는 여성이다. 아니면 쌍방간에 데이트폭력을 해서, 경찰서까지 다녀오는 커플들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심각한 것은, 데이트폭력 있는 남녀가 결혼까지 생각할 경우, 문제는 조금 더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


데이트폭력을 술을 마시고 했든 술을 안 마시고 했든 관계없이, 폭력을 행사해 본 사람들은 그 폭력을 통한 학습효과가 생긴다. 그리고 폭력이라는 것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으면, 반복이 된다면 점점 더 강화하는 특징이 있다. 처음에는 한 대 때리던 것이, 다음에는 두 대 때리는 식으로 강화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데이트폭력은 결혼 후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분들 중에는, 결혼 전부터 배우자의 폭력성향을 알고 있었는데, 그것을 제대로 끊지 못하거나 간과한 것에 대해서 자책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데이트폭력을 행사한 행위자와 결혼까지 하겠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신중한 결정뿐만 아니라 폭력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실제 상담현장에 만난 데이트폭력 피해자 중에는 "제가 좀 더 잘 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면서, 더 큰 피해의 늪으로 들어가는 분들도 있다. 이 말에는 자신이 데이트폭력의 피해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이 있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 특히 폭력 행위자들의 경우, 자신보다는 타인에게 더 원인이 있다는 외부귀인과 투사적 방어기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트폭력 피해자가 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할 경우, 행위자에게 오해의 소지와 명분을 줄 여지가 다분하다.


연인 사이, 부부 사이 혹은 가족 안에서의 폭력은 일종의 질병과 비슷하다. 질병을 가진 사람 옆에서 잘 해 준다고 해서 그 질병이 치료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것은 착한 사람 신드롬이거나 질병을 더 키우는 일에 일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의 파트너와 데이트폭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겠다면, 결혼 전 폭력에 대한 치료부터 마치고 결혼을 하라.


그렇지 않을 경우, 작은 폭력이 큰 폭력으로 진화하며, 부부 사이의 폭력이 가족 전체의 폭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부디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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