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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교제를 하고 연애를 하다 보면, 다양한 문제들과 직면하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들로 인하여 남녀 관계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러한 갈등 앞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남녀가 있는 반면, 갈등을 폭력으로 해결하는 남녀들도 있다. 이들 중에는 폭력을 행사하여, 결국 경찰서까지 다녀오는 경우도 있다.
오늘날 데이트폭력이 만연된 느낌이다. 일반적으로는 남성이 행위자,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가 많지만, 반대인 경우도 있고, 쌍방이 동시에 데이트폭력의 행위자이자 피해자인 경우도 잦다. 그런데 많은 남녀들은 데이트폭력을 당하고도, 10명 중 7명 내외가 무기력하게 대응을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데이트폭력이 잦았음에도 불구하고 결혼까지 하여서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부부들도 많다. 이러한 것은 상담치료 현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부부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데이트폭력하면 많은 사람들은 폭력과 폭행만 생각을 하는데, 데이트폭력에는 물리적 폭력 외에도 다양한 폭력들이 존재한다.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언어적 폭력, 다양한 위협과 협박, 스토킹, 스케즐에 대한 감시-검열-통제, 옷 입는 것에 대한 검열-통제, 근거 없는 의심, 전화를 받지 않으면 수없이 반복하여 전화하는 것, 기물파손을 통해서 공포심을 주는 것, 주변 사람들에게 험담을 퍼트리는 것, 비난을 하는 것, 흉기 등으로 위협과 협박을 하는 것, 경제적 폭력, 정서적 폭력, 책임전가, 돈을 빌려가고 돌려주지 않는 것, 이중 연애 관계 만들기, 상습적으로 거짓말 하기 등등 너무나도 다양하다.
그런데 막상 데이트폭력의 피해자들은 물리적 폭력에 대해서는 민감해도,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덜 민감하거나 남녀가 사귀다 보면 그럴 수 있지 하면서 간과하고 넘어간다. 심지어 다양한 데이트폭력 증상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하면 나아지겠지', '사랑하니까 그러는 것 아니겠어', '술을 먹었으니까 실수한 거지 뭐!' 등등 인지부조화적인 오류를 보이면서, 데이트폭력 행위자를 동정하거나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근거 없는 착한 사람 신드롬에 빠져서, 데이트폭력이 계속 유지되도록 하거나 결혼 후 가정폭력이 계속되도록 본의 아니게 공조 혹은 방조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이러한 모습들이 누적이 되게 되면, 데이트폭력의 피해자들은 무기력에 빠지게 되고, 폭력의 악순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결국 폭력의 희생자 혹은 피해자가 되어 버린다. 나중에는 무엇이 옳고 바른지에 대해서도 혼란스럽고, 폭력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에는 자신감도 없고, 무기력함에 빠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남녀가 교제와 연애를 하면서 데이트폭력을 경험했다면, 가볍게 여기거나 '내가 더 잘하면 되겠지' 하는 착각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오히려 데이트폭력이 벌어졌다면, 피해자들은 냉정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 계속 교제를 할 것인가 아니면 헤어질 것인가 하는 선택과 함께, 계속 교제를 할 것이라면 폭력성에 대해서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폭력성이 강한 사람들은 그 내면에 상처가 많고, 그 상처가 치료되지 않으면 자신의 폭력성을 극복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상처만 못고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심리의 세계이다. 아울러 폭력성은 하면 할수록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강해지고 빈번해지는 속성이 있다. 이를 전문용어로는 강화라고 하는데, 매우 위험한 강화를 하는 것이다. 결국 폭력성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폭력성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폭력성을 합리화 하기 위해서 연인, 배우자, 가족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등의 투사, 합리화의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된다.
왜곡된 생각과 관점을 가지는 것인데, 결국 이러한 생각과 관점의 변화가 없으니 자신의 폭력성은 정당화하게 되고, 강화되는 폭력성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행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데이트폭력은 작은 문제가 아니다. 어찌 보면 교제와 연애를 하는 남녀에게는 인생이 달린 문제일 수도 있다. 바라기는 데이트폭력 앞에서 무기력한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을 안다면, 데이트폭력 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든지 아니면 교제와 연애를 중단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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