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상담]자녀들이 먼저 알게 된 부모의 외도 사실

공진수 센터장 2019. 7. 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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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외도사실도 우발적이든 혹은 우연하게 발각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외도행위의 목격으로 인하여 외도가 발각되거나, 외박, 출장 등등에서 알리바이가 성립되지 않아서 발각되는 경우가 많다면, 현재는 대부분의 외도 경우 핸드폰을 통해서 외도사실이 발각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배우자보다는 자녀들이 부모의 외도사실을 먼저 발견하는 경우도 잦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발생되게 되면, 부모의 외도사실을 인지한 자녀들의 경우, 이중 삼중의 심리적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게 된다. 행위자에 대한 감정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감정 역시 각각 생기면서, 말하지도 못하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어쩔 수 없이 피해자에게 이야기를 할 경우에도, 그동안 외도사실 인지 후 함묵하고 있었다는 것 때문에 죄책감에 빠지기도 하고 우울감에 빠지기도 하면서, 외도부부 못지않는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막상 외도사실을 인지한 외도부부가 이혼이니 뭐니 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다투다 보면, 막상 피해를 본 자녀들의 경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소외되고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그나마 부부가 외도사건 이후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에 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 부모의 외도사실을 먼저 인지한 자녀들에 대한 상담치료도 필요하다. 왜냐하면 행위자에 대한 분노와 함께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과 죄책감이 마음을 지배하면서, 다양한 양가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떨어진 자존감, 떨어진 신뢰감 등으로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도는 부부의 문제를 넘어서 핵가족의 문제가 되고, 심할 경우 부부의 원가족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큰 사건이다. 부부는 헤어지면 그만일지 모르나, 부모의 외도사실을 직면한 자녀들 중 심리적으로 약한 자녀들은, 그들의 삶에 지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부모의 외도사건이다.


심한 경우 결혼을 거부하고, 이성에 대해서 왜곡된 관점과 관념을 가질 수 있으며, 당장 가족 안에서 부나 모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인하여, 가족관계는 파국과 파탄이 될 수도 있다. 바로 부모의 외도가 몰고오는 나비효과가 아주 극단적으로 그리고 파국적으로 내몰리는 가족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다.


그러니 부모의 외도사실을 자녀가 먼저 알았고, 그리고 한동안 함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노출 되었다면, 부부의 상담치료 못지않게 자녀의 상담치료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도사건 그 자체는 분명 부적절한 사건이지만, 이러한 위기와 사건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외도사건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소홀했던 부부간의 심리적, 정서적 관계를 다시 바로 세울수도 있고,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부적절한 반응과 대응을 하게 되면, 그것이야 말고 불행을 시작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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