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보고 싶은 것만 보는 외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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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와 직면한 부부들 중 처음에는 부부 스스로나 부부 중심의 주변 사람들의 - 주로 원가족 -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몸부림을 친다. 그러다 막다른 골목에 도착하게 되면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에 임하는 경우가 있는데, 비록 타이밍상 조금 지연이 되었더라도 이렇게 도전하시는 분들에게는 희망이 보인다.

그런데 그 와중에 외도 행위자와 피해자는 각각 자신이 보고 싶은 것들에만 몰입되어서, 외도 사실 인지 후 얼마나 소진되는 삶을 살아왔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에 임한 후에 이러한 선입견 그리고 고정관념을 바꾸는데 또 다시 어려움과 혼란을 겪기도 한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외도 행위자와 피해자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확증편향은 매우 심한 경우가 많은데, 그 중에는 다양한 속설을 무비판적으로 내면화하면서 생기는 오해와 왜곡도 많이 있다. 그래서 외도면 무조건 이혼, 한 번 외도는 두 번 세 번 외도...라는 식으로 근거가 희박한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믿고, 거기에 준해서 외도 행위자와 피해자가 밀당을 벌이다가 결국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관계의 정상화와 회복 그리고 상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노력과 시간을 두 배, 세 배 더 들어가게 되고, 이러한 노력에서 지치다 보면 그냥 참고 살거나 대책 없는 이혼을 하게 된다. 결국 불행한 결혼생활이나 불행한 이혼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이다.

그러니 배우자가 외도한 사실을 인지하였다면, 부부 사이에서 해결하려고 밀당을 하는 것보다는 좀 더 중립적인 상담사와 함께 머리를 맛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상담사가 전능하다거나 만능이라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가 다른 부부 사이에는 중재자, 조정자가 필요하다는 면에서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중재자와 조정자로 혈족이나 친인척을 넣으면 어떻게 될까?

문제는 중립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의 외도를 시부모에게 이야기했을 때, 처음에는 며느리편을 들던 시부모도 배신하는 경우가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자주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해결방법 속에서도 각자가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비판하고,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든지 할 경우 문제의 해결보다는 스트레스만 늘어나기 때문에,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부탁드리기는 외도 행위자가 되었든 혹은 피해자가 되었든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다는 위험성을 미리 인지한다면, 그리고 이러한 인지 속에서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에 임한다면, 당신 부부는 상처를 치료하고 동일한 상처를 예방하면서 문제해결, 관계회복 등을 시도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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