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부모-자녀 문제는 부부 문제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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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부들이 자녀들의 심리적·정서적·관계적 문제 앞에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부모-자녀 문제든 아니면 자녀의 문제든 부부의 문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을 위한 상담을 의뢰하는 경우가 잦은데, 그 근원을 찾아 들어가면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는 가정의 자녀들이, 부모-자녀 문제를 일으키거나 자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특히 자녀들이 미성년자인 경우, 부부의 상호작용과 관계형성 등은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부부의 정서적 관계가 취약하게 되면, 자녀들은 불안과 우울에 빠지게 되고, 이러한 것이 지속되게 되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우울한 성향과 자존감이 낮은 성향으로 인하여, 사회에 적응하거나 대인관계를 맺는 것 그리고 결혼 등에서 취약점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많은 부부들이 관계가 나빠졌을 경우, 이혼을 하지 않거나 관계개선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녀 타령을 하더라는 것이다. 자녀 때문에 이혼을 생각지도 않으며, 자녀 때문에 부부관계 더 나빠지지만 않으면 혹은 부부관계는 포기하며 참고 살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자녀 타령을 하면서 부부의 관계개선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녀를 더욱 더 불안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것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녀 타령만 한다는 것이다.

결국 부부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자녀들은 지속적으로 받는 스트레스와 함께, 그로 인한 다양한 심리적·정서적 증상은 완화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자녀들은 가출을 하게 되고, 어떤 자녀들은 불안과 우울에 빠지기도 하고, 어떤 자녀들은 낮은 자존감으로 인하여 학업이나 대인관계 등에서 자기효능감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왕따를 당하거나 반대로 학교폭력자가 되기도 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앞길을 제대로 헤쳐나가지 못하고 부모 의존적인 사람이 되거나 은둔형 외톨이가 되기도 한다. 바로 부부의 문제가 자녀에게 다른 모습으로 전이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자녀들이 심리적·정서적·관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혹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 원만한 상호작용과 대화 및 소통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자녀를 닦달할 것이 아니라 부부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녀를 희생양 삼아서 자녀만이 문제라는 의식을 갖고 접근한다면, 부부관계, 부모-자녀관계는 점점 더 나빠지는 것 밖에 없다.

따라서 부모와 자녀 그리고 자녀의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부부관계를 더욱 업그레이드 하는 부부상담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자녀상담을 할 경우 효과가 날 수 있다. 물론 이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서 가족의 역동과 상호작용을 동시에 치료하는 가족상담을 받으면 더욱 더 좋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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