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우울증_가볍게 여기시면 안됩니다

공진수 센터장 2021. 2. 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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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장기화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 만나는 것도 어려워지며, 경제적인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많은 분들이 우울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외인성 우울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반응성 우울이라고도 하지요. 외부적 촉발사건에 의해서 생기는 우울을 말하는 것인데요, 문제는 이러한 우울감 혹은 우울함을 방치할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우울증에 대해서 어떤 이들은 심리적인 감기라든지 혹은 독감이라든지 하면서,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처럼 표현을 하지만, 우울증은 가볍게 여길 증상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결과론적인 이야기일지는 모르나, 우울증을 방치할 경우 자살에 이르는 등의 심각한 상황과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울증을 가지신 분들 중에는, 자신의 우울증을 잘 알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여기에는 정신건강과에 다니는 것이나 약물치료에 대한 자격지심 혹은 낙인효과 때문에, 자신의 우울증을 알고 있음에도 방치하거나 회피하는 경우인데요, 부디 부탁드리기는 우울증을 갖고 계신 분들은 그것이 약물치료가 되었든 혹은 상담치료가 되었든 빠른 치료적 개입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예전에 4-5년 정도 부평의 모 종합병원 정신과에 자원봉사를 하러 다닌 적이 있습니다. 매주 한 번씩 정신건강과 병동에 가서 입원해 계시는 분들을 만나, 놀이치료도 하고 대화치료도 하는 등 자원봉사를 한 것인데요, 신기했던 것은 한 달 입원하셨던 분들 중 다른 병원으로 이원을 했다가 몇 주 후면 다시금 만나는 경우가 잦았다는 것이죠.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우울증을 방치했다가 본격적으로 치료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들이 있더라는 것이죠. 그 이유는 우울증의 심각성도 있겠지만, 가벼운 우울증일 때 방치를 했다가 심각해져서 치료를 시작하니, 치료의 예후가 좋지 않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는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치료적 개입을 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차후 치료작업을 시작했을 때 걸리는 시간과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공황장애가 오자 바로 치료적 개입을 허락하는 분들이 있기도 하지만, 어떤 분들은 몇 달 혹은 몇 년을 묵혔다가 치료적 개입을 허락하는 분들도 있죠.

 

이럴 경우 전자가 훨씬 치료에 있어서 예후가 좋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치료적 개입을 즉시 허락했기 때문이죠. 후자의 경우 증상을 묵힌 시간만큼 치료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이 맞는지 아니면 틀리는지에 대해서는 설왕설래할 수 있으나, 분명한 것은 심리적 치료라는 것은 증상이 발견되었을 때 되도록이면 빠른 치료적 개입을 받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이죠.

 

위에서도 잠시 적었지만 감기나 독감은, 경우에 따라서는 누구나 그리고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이러한 것을 잘못 방치하게 되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듯이, 우울증을 심리적 감기나 독감처럼 생각하시면서 가볍게 여기시는 것은 매우 위험한 대처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시대에는 코로나 블루 등으로 우울감과 우울함이 가득한 분들이 많고, 경제적인 사정과 심리상담에 대한 용기부족으로 자신의 우울감과 우울함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위에서 이미 적었기에 더 이상의 언급은 지양하겠습니다.

 

바라기는 아래와 같은 우울증 증상이 있다면, 주변의 정신건강과나 심리상담센터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 아래 -

1. 우울한 기분이 거의 매일 느끼거나 타인에 의해 관찰될 때

2. 일상활동에서 매일 즐거움 등이 저하되었을 때

3. 체중의 의미 있는 감소 혹은 식욕감소나 증가가 있을 때 (다이어트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4. 거의 매일 불면이나 과도한 수면

5. 거의 매일 정신운동성의 초조나 지체가 있을 때

6. 거의 매일 피로함 및 활력 상실이 있을 때

7. 거의 매일 자신에 대한 무가치감 혹은 죄책감 등등

8. 거의 매일 사고력과 집중력 감소 및 우유부단 등등

9.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_자살생각, 자살시도, 자살수행 등등

 

이 중에 5가지 이상, 2주 연속 지속되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나 상담사와 상의해 보시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