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상담치료에서 방향성과 속도감

공진수 센터장 2021. 2. 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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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치료를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조급증을 낸다. 이러한 것은 고통과 괴로움이 강할수록 더욱 그런 것 같다. 이러한 것은 되도록이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증상을 완화하며, 더 나은 삶을 기대하는 인간의 본능과 본성과 부합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치료의 효과가 바로 바로 나오지 않는 경우, 답답해 하는 분들도 있고, 상담치료를 중단하는 불들도 있다.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상담치료를 받는다면, 적어도 두 가지는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 번째가 방향성이고, 두 번째가 속도감이다.

 

방향성은 변화의 목표나 목적과 관련이 있다. 적어도 변화의 방향성이 법, 도덕,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개인상담이든, 집단상담이든, 혹은 부부상담이든, 가족상담이든, 적절한 방향성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방향성이 제대로 정립이 된 상태에서 상담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속도감인데, 이것이 바로 제일 먼저 언급한 내용과 관계가 있다. 문제는 상담치료의 속도가 빠른 개인, 부부, 그리고 가족이 있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요소와 변수가 존재한다. 상담관계가 잘 형성이 되었는지부터 개인, 부부, 혹은 가족의 성격이나 성정, 문화적 배경 등도 영향을 미친다.

 

개방성이 좋은 내담자의 경우, 상담치료의 속도감은 빠를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에는 속도감이 느릴 수도 있다. 상담관계가 안정적이면, 상담치료의 속도감을 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상담관계 형성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하여 속도감은 조금 느릴 수 있다.

 

따라서 내담자와 상담사는 방향성에서 그리고 속도감에서 적절한 목표와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는지 민감할 필요가 있다. 물론 방향성이나 속도감은 그 때 그 때 약간의 조정은 할 수 있지만, 지그재그로 가는 방향성이나 속도감을 저해하는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행위는 금물이다.

 

특히 상담치료를 받는 내담자에게 압력을 주는 듯한 언행을 하는 배우자, 혹은 가족들이 있을 경우에는, 방향성 유지와 함께 속도감 가속에 장애가 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서 한 두 번 상담치료를 받은 사람에게 '왜 그리 빨리 변하지 않는지' 등등 타박을 주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모욕 혹은 무시 비슷한 언행을 하는 경우, 내담자는 방향성도 잃고 속도감도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내담자와 상담사의 노력도 많이 필요하지만, 내담자 옆의 가족, 지인 등의 지지와 격려 등은 매우 필요하며, 특히 속도감과 관련해서 내담자가 조급증을 내는 것도 조심해야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조급증은 더욱 더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상담치료는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어 온 내담자의 생각의 틀, 삶의 틀에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고, 오랜 시간 동안 가지고 있던 관성으로부터 약간의 변화를 하는 것이기에, 관성의 힘이 얼마나 강하냐에 따라서 약간의 변화를 위한 각도틀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빠르게 달리는 차가 커브를 돌기 위해서는 속도를 줄이고 더 조심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면 좋다. 따라서 개인의 신념, 가치관뿐만 아니라, 아집과 고집 등이 강한 분들의 경우, 변화에 대한 저항도 강할 수 있고, 자신이 유지하고 있던 관성의 힘 역시 강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담치료를 받더라도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방향성이 분명하며 일정한 속도감을 시간이 지나면서 가속할 수 있다면, 상담치료에 대한 동기부여와 함께 좋은 상담치료 결과를 맛볼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