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상담]외도내용을 다 알려고 하면 안되는 이유는?

공진수 센터장 2021. 2. 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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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외도사실을 인지한 외도피해자들의 경우, 자연스럽게 생기는 인지부조화 현상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외도내용을 다 알게 되면, 외도가 예방되거나 방지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럼 과연 그럴까? 외도란 나의 상담경험으로 보건대, 외도행위자의 도덕관념, 윤리의식과도 무관하고, 학식의 유무와도 무관하며, 신앙의 신실함이나 거룩함과도 무관하다. 심지어 피해배우자와의 부부관계 속에서 스트레스 요인이 거의 없었음에도 외도가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 참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도가 벌어졌다면, 외도피해자들은 매우 혼란스럽고 무엇 때문에 외도를 했는지, 그리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외도를 했는지 등등에 대한 궁금증이 급상승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남성 외도피해자들보다 여성 외도피해자들이 강하며, 심할 경우에는 거의 탐정, 형사 수준의 정보수집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가지면서 갖게 되는 신념 중 하나는, 외도내용을 많이 알면 알수록 외도를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런데 바로 이 부분이 인지부조화 현상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모르면 모르는대로 손해일 수도 있지만, 알면 알수록 괴로울 수도 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몰라도 문제요, 알아도 문제인데, 외도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외도의 내용을 모르면 모를수록 궁금해서 죽을 것 같고, 외도의 내용을 알면 알수록 화가 나거나 고통이 따라온다는 것이다.

 

그럼 후자의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예를 들어서 외도의 내용 중에 외도행위자와 상간자가 어떤 장소를 갔다고 치자. 그곳이 카페일 수도 있고, 모텔일 수도 있고, 유명한 관광지일 수도 있고, 해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이러한 내용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현상이 벌어지느냐 하면, 외도내용에 나온 장소와 관련된 뉴스나 드라마, 혹은 영화 등을 듣거나 보게 될 때, 자연스럽게 배우자의 외도가 머리에 떠오른다.

 

그냥 장소가 공통일뿐 배우자의 외도와 무관한 뉴스, 드라마,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배우자의 외도가 자연스럽게 반추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외도의 후유증과 부작용은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 혹은 경감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하나의 예로서 모텔의 에피소드를 알게 되었다고 할 때, 전혀 무관한 모텔 앞을 지날 때에도 마음이 울렁거리고 화가 나며, 말 그대로 공황장애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은 외도와 직면한 부부들이 자동차로 이동 중 어떤 장소나 건물을 보고서 외도피해자가 욱하고 분노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것이 바로 외도의 내용을 너무 자세히 그리고 너무 많이 알게 되었을 때 부작용과 후유증이다. 이런 면에서 몰라도 힘들지만 알아도 힘들고, 따라서 이 세상에는 최선만 있는 것은 없고, 최선이 있다면 그 반대쪽에는 최악도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상간자를 대상으로 위자료 소송을 할 경우가 아니라면, 배우자의 외도내용에 대해서 너무 깊숙히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러한 것은 위에 이미 적었던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외도피해자에게는 트라우마로 자리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드리는 말씀이다.

 

외도는 앞에서도 적었지만, 외도행위자의 윤리의식과 도덕관념보다는, 외도행위자의 자기통제나 자기조절 혹은 자기자제력 등에 문제가 생겨서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니 외도부부들은 이러한 부분에 대한 체크와 탐색을 하고, 이러한 부분에 대한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외도행위자가 협조적이며 자발적으로 외도 관련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에 임하면 좋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외도피해자라도 먼저 상담치료를 받으면서, 외도행위자를 설득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외도 이후에 이혼은 하지 않겠다는 두 사람의 의지와 방향성이 존재한다면 더욱 그렇다.

 

외도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다만 기회와 용기(?) 등이 없어서 일어나지 않을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외도이다. 그렇다고 해서 외도행위자가 외도했다는 것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니 평소 자신의 조절, 통제, 그리고 자제력에 대한 탐색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드리는 말씀이다.

 

그리고 이미 외도가 벌어졌다면, '앞으로는 절대로 외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의지는 필요하지만, 자기통제와 조절 그리고 자제력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외도행위자들도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 등을 회피하지 않는 것이, 추가적인 외도를 예방하거나 방지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