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상담]부부관계가 좋은데도 외도가 벌어질 수 있나요?

공진수 센터장 2021. 3. 3. 14:09

전화문의: 070-4079-6875

유튜브채널: www.youtube.com/channel/UCoLaPiePiyqfmNA6QUQanqQ

 

외도와 직면한 피해배우자의 경우, 왜 외도가 벌어졌을까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로 반추해 본다. 분석해 본다. 탐색해 본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바로 오늘 제목처럼 부부관계가 좋았는데 외도가 벌어진 경우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외도가 벌어졌다면, 부부관계가 안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부분은 맞는 말이다. 그런데 조금만 더 깊이 연구를 해 보면, 외도가 벌어질 것은 행위배우자의 자기관리, 자기통제, 자기조절 등에서 에러가 발생이 된 것이다.

 

자기 관리에는 지식의 고하와 명예의 유무와는 큰 관계가 없다. 평소 자신을 얼마나 성찰하고 통찰하고 사느냐가 더 관건이 된다. 예를 들어서 성격장애자들의 경우, 주변인들은 고통을 받는데 자신은 아주 태연하다.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거나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 이해 등이 없다. 즉 자신에 대한 성찰과 통찰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고통을 느끼지 않으면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외도행위자들 중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다. 자세히 살펴보면, 성격장애를 가지신 분들도 있고, 다양한 부정적 감정과 정서 그리고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다. 평소 우울하거나 불안하거나 분노하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분들의 경우, 자기관리가 잘 안되고, 이러한 부정적 감정과 정서에 대한 회피기제로 외도를 활용하기도 한다. 그것도 습관적으로 그리고 중독적으로 말이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외도가 병적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이런 경우까지 가게 되면, 피해배우자와 자녀들은 엄청난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미움과 증오를 넘어 혐오의 감정을 가지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는 살의까지 있다는 분들도 있다. 다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뿐.

 

외도는 부부관계가 나빠서 벌어지기도 하지만, 부부관계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벌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전자든 후자든 자기관리, 자기통제, 자기조절의 실패에서 벌어진다. 따라서 피해배우자는 피해로 인한 상처와 아픔 때문에 상담치료가 필요하지만, 행위배우자는 자신의 약점과 단점인 자기관리에 대해서 보완하고 강화시키기 위한 상담치료가 필요하다.

 

문제는 피해배우자들은 10명 중 7~8명이 상담치료에 임하지만, 행위배우자들은 10명 중 2~3명만 상담치료에 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만 상담치료에 임하지 않는 것을 떠나서, 피해배우자의 상담의지와 상담동기를 꺾어버리기도 한다. 외도의 원인이 피해배우자에게 있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거나, 상담이 되었든 지인이 되었든 간에 자신의 외도사실을 외부로 노출하는 것에 대해서, 극도로 위협과 협박으로 피해배우자를 억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피해배우자는 감정을 억압하고, 고통과 아픔을 억압하다, 화병에 걸리거나 우울증에 걸리는 등의 외도증후군에 빠지게 된다. 원래를 순하고 합리적인 사람이었는데, 배우자의 외도사건을 겪고 난 후, 성격이 변하고 삶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이 변함으로 인하여,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부가 외도사건 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이고 감사한 일인지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부부들은 외도의 위기 앞에 놓여 있고, 실제로 외도는 해가 가면 갈수록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권태기가 되어서 벌어지던 외도사건이, 요즘은 신혼초부터 일어나는 경우도 잦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외도에서 부부관계의 좋고나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관리다. 평소에 자신의 언행과 감정, 정서, 욕구 등에 대한 자기관리가 잘 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유혹과 욕망 그리고 쾌락의 기회가 왔을 때 자기관리능력을 잘 발휘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것이 계획적이든 혹은 우발적이든 유혹과 욕망 그리고 쾌락에 더 쉽게 빠진다.

 

그러니 부부관계도 잘 관리하고 유지해야 하지만, 평소 자신의 자기관리능력은 어떤지에 대해서 수시로 성찰하고 통찰하는 지혜가 필요하며, 혹 외도와 직면한 부부라면 이런 부분에 대한 상담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꼭 기억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