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이혼상담]미성숙한 사랑은 눈을 멀게 한다

공진수 센터장 2021. 3. 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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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상담을 하다 보면, 뜨겁게 사랑하던 두 남녀의 씁쓸한 뒷모습을 볼 때가 있다. 한 순간 사랑에 눈이 멀어서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를 만난 것처럼 여기고 결혼을 했는데, 막상 결혼 후의 삶이 기대만큼 되지 않아 이혼을 선택하는 두 남녀의 뒷모습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사랑에 눈이 멀면, 아니 미성숙한 사랑으로 눈이 멀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와, 이러한 것을 예방하고 방지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한다.

 

이상적인 이성을 만나게 되면, 순간적으로 사랑에 눈이 멀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인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두 남녀에게 시너지 효과를 내어 결국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정을 만들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좋은 것으로만 채워져 있는 것은 없듯이, 사랑에 눈이 멀면 치루어야 할 비용도 있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그리고 명확하게 탐색하는데에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사랑에 눈이 멀게 되는 것의 결과가 말이다. 사랑에 눈이 멀면, 상대방을 이상화 시키거나 우상화 시키게 된다. 더 쉬운 말로 하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사람,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착각하고 착시현상에 빠진다.

 

이러한 것의 증거가 무엇이냐 나에게 묻는다면, 결혼 후 배우자에 대해서 실망하는 경우가 바로 그 증거이다. 그리고 이러한 실망과 좌절이 생기게 되면, 자신이 상대방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상대방이 결혼 후 변했다고 하면서 잔소리, 공격, 비난 등을 퍼붓는다. 점점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과 행복은 사라지고, 불만과 불평은 늘어나게 된다.

 

많은 부부들의 부부상담, 이혼상담에서는 이러한 것이 때와 장소, 뒷배경와 환경, 그리고 사람만 다를 뿐, 그 구조와 테마는 대동소이하다. 아울러 사랑에 빠져서 눈이 멀었다는 것과 그로 인하여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어하는 부부는 거의 없다는 것, 참 신기하다.

 

따라서 사랑에 눈이 머는 것은 자유이지만, 이런 착각과 착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랑을 성숙시켜야 한다. 그럼 성숙이란 어떤 것일까? 그것은 바로 내가 보고 싶은 것뿐만 아니라, 내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보일 때에도, 그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잘 하지 못할 때, 부부는 미성숙 상태에 빠지게 되고, 자기의 욕망 - 자라면서 생긴 결핍으로 만들어진 욕구 - 만을 위한 채우기 위한 배우자상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로 인한 부부갈등, 부부싸움, 부부다툼이 시작된다. 아울러 동일한 패턴과 거의 동일한 주제로 끝없는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다. 전쟁을 위한 결혼이 아니었는데, 결혼생활이 전쟁처럼 되는 것이다. 그럼 이런 것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성숙해지는 것이 답인데, 실상은 이혼을 선택한다. 이로 인하여 미성숙한 상태의 이혼은 미성숙한 상태의 재혼으로 이어진다.

 

결국 결혼생활 속에서 성숙해지는 법이라도 터득을 했다면, 이혼을 하더라도 재혼 속에서는 꽃이 필 것을, 그냥 문제회피의 방법으로 미성숙한 이혼과 재혼을 하다 보니, 재혼은 다시 재이혼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태어나는 자녀들이 있을 경우, 그들에게도 아픔과 상처를 물려주는 삶이 된다.

 

사랑에 눈이 멀었다면, 그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이러한 사랑을 어떻게 성숙시킬 것인가이다. 그냥 환상에 빠진 듯 눈을 멀게 한 사랑 속에 빠져 있다보면, 정작 챙겨야 할 성숙은 놓치고 살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한 부작용와 후유증을 맛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가 싫다고 도망을 가면서 이혼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성숙에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