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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일들을 수도 없이 겪는다. 그 중에는 행복하고 만족스러우며 고맙고 감사한 일들도 많지만, 힘들고 괴롭으며 고통스럽고 죽고 싶은 일들도 많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겪다 보면 억울한 경우도 있는데, 그 중의 대표적인 경우를 손꼽으라면 배우자의 외도이다.
특히 가정에 헌신한 피해배우자의 경우, 지난 세월에 대한 허무함과 함께 억울한 마음을 추스리기가 쉽지 않은데, 그렇다 보니 분노와 우울이 교차하면서 복수심 그리고 증오심을 키워나가게 된다. 이러한 감정이 하루에도 열 두번 넘게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면, 외도와 직면한 부부의 삶은 매우 불안정한 삶이 되게 된다.
따라서 배우자의 외도와 직면한 부부들의 첫 번째 해결 관문은, 바로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조절이라고 했지, 참고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부부들은 외도와 직면 후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게 된다. 쉬운 말로 참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감정이란 누르면 누를수록 풍선효과가 있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쪽에서 다른 문제를 발생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분노를 억압하다 보면 우울해지고, 우울을 억압하다 보면 분노하게 되는 등의 묘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따라서 부부가 살면서 가장 억울한 것은 배우자의 외도이고, 배우자의 외도가 벌어졌을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외도행위자나 외도피해자 모두 자신의 감정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느냐,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느냐 등이 관건이 된다.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는 것이다.
많은 부부들이 배우자의 외도와 직면 후, 감정조절을 하지 못해서 가정폭력이 일어나고, 이혼을 하더라도 홧김에 하는 등 부작용과 후유증이 생긴다. 혹자는 외도로 인해서 이러한 것들이 벌어진다고 보지만, 그 뒷편에는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 폭력과 홧김에 이혼 선택 및 결정을 하고,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된다.
특히 배우자의 외도는 피해배우자의 경우, 배신감과 함께 복수심이 가득해지게 되고, 행위배우자의 경우, 죄책감과 수치심이 가득해지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감정이 요동을 치게 되면, 또 다른 감정들이 그 주변에 몰리면서 감정조절을 더 어렵게 만든다.
그렇다 보면 자신의 감정조절에 대한 탐색보다는, 외도가 이렇게 만들었다는 사건 중심의 인과관계만 따지는 경우가 잦다. 일부분 맞는 말이다. 그런데 외도 후 벌어지는 현상은, 감정조절을 못해서 벌어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자신의 죄책감과 수치심을 가릴려고 거짓말에 거짓말을 더하고, 자신의 배신감과 복수심을 조절하지 못해서 폭력에 폭력을 더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억울한 사건인 배우자의 외도가 벌어졌다면, 자신의 감정에도 민감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에 민감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숨소리와 호흡에 민감해야 한다. 특히 부정적 감정의 경우, 자신의 숨소리, 그리고 호흡과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 따라서 자신의 숨소리와 호흡이 거칠어진다면, 당신의 감정은 이미 용강로와 같은 상태일 수 있다.
이러한 것을 무시하고 그저 외도 때문에 모든 문제가 발생되었으며, 내가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거짓말을 하는 것도 외도 때문이기에, 외도만 없었다면 이런 추가적인 일들이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부분만 맞는 말이다. 그리고 이미 벌어진 외도사건에 대해서 잘 수습을 해야 하는데, 마냥 외도 원인론만 붙잡고 있는 것은 지혜로운 대처가 아니다.
따라서 외도 후 부부상담, 그리고 외도상담에서는 감정조절에 대해서 심도있게 다룬다. 특히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중요하게 보는 상담사이다. 바라기는 외도와 직면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잘 조절되는가? 그렇다면 부부가 조금만 더 노력하여 해결할 수 있겠지만, 감정조절이 잘 안된다고 한다면, 즉시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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