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상담]이혼에 성공하는 부부, 이혼에 실패하는 부부,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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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사라고 해서 이혼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부부 중에는 이혼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부부들도 있다. 이런 부부들은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반복적인 외도와 폭력, 그리고 중독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다. 치료가 필요하고, 변화가 필요한데, 이러한 것을 거부하는 경우다.

 

그런데 이런 부부 중에,는 이혼을 하지 않는 부부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부부 사이의 정서적 관계가 좋은 것도 아니다. 이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대로 살아가는 부부들이다. 그러다 보니 우울증이 만성화 되거나, 구조적 문제가 만성화 되어서, 나중에 치료나 변화를 시도할 때 오히려 부작용이 생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다 보니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인생이라는 비용이 소진된다.

 

문제에 대해서 조기개입을 하고 조기치료를 했다면, 지불하지 않아도 될 비용을 내는 경우이다. 그럼 왜 이런 경우가 일어날까? 이것을 다루기 위해서 오늘의 제목을 이혼의 성공과 실패로 잡아 보았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성공과 실패는 이혼을 하고 안 하고의 여부가 아니라, 이혼 여부와 관련 없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기준이다. 이혼을 하더라도 더 나은 삶, 이혼을 하지 않더라도 더 나은 삶을 살아간다면, 이혼에 성공한 경우라고 할 수 있고, 그 반대는 이혼에 실패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혼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것은, 이혼자의 의존성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의존성은 경제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을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서 일시적인 의존성을 가질 수 있다. 아기가 엄마에게 의존하듯이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의존성을 성장과 발달 과정에서 잘 극복하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결혼을 하여서도 의존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 이혼과 같은 삶의 과제와 직면하게 되면, 스스로 선택과 결정을 잘 하지 못하고, 부모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자녀가 어떻게 생각할지 등을 나열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남의 문제처럼 여기거나, 문제해결에 대해서 회피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 보니 이혼을 해야 할 경우에도 이혼을 하지 못한다. 이혼 실패의 경우이다.

 

또 다른 경우도 있다.

 

이혼을 했지만 이혼에 대한 감정과 정서를 처리하지 못하고, 피해의식과 열패감 등에 빠진 삶으로, 이혼 후의 삶을 공허하고 외로우며 우울하게 만드는 경우다. 이런 사람들도 의존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 고착이 되어 과거의존을 하거나, 과거로 퇴행을 하면서 과거의존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혼 후 이혼자들이 심리적으로 극복해야 할 것은, 바로 의존성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과거에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살았든지 간에, 과거는 과거일뿐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여기, 즉 현재이다. 과거의 상처와 아픔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도, 현재 고통스러운 것이다. 다만, 인과관계가 과거로부터 올 뿐이다.

 

과거의존이나 기타 의존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이혼 후에도 이혼 성공을 거두기에는 한계가 있다. 삶이 잘 풀려나가면 그나마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과거의존에 빠지기 때문에, 보다 나은 현재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이혼 후 또 다른 과거의존적 삶을 남기는 것이다.

 

이혼에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의존적인 성향에서 벗어나라. 이러한 것이 어렵고 쉽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혼 후 이혼상담이 필요한 경우이다. 이혼은 배우자와 헤어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과거에 고착된 당신의 감정, 과거에 의존하려는 당신의 정서가 제대로 정리되어야 이혼은 성공으로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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