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독서

[책읽기]플랜 B3.0

공진수 센터장 2009. 2. 11. 11:54

 

 

현재 지구촌의 여러가지 자연현상을 보면, 지구가 분명 이상해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어느 곳에서는 가뭄으로, 어는 곳에서는 홍수로, 어느 곳에서는 화재로, 이상기후를 접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역시 과학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가 많다.

 

이러한 자연현상에 대해서 많은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그 원인이며, 지구온난화에 있어서 대기중 이산화탄소가 문제라는 등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언급과 보도가 있다. 당장 검색창에 가서 지구온난화하고 키워드를 쳐 보라. 다양한 글에서부터, 보도자료, 동영상, 방송자료 등등, 일일이 다 보기에도 엄청난 양의 정보들이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원인분석에만 몰두하기에는 우리 지구촌의 사정이 넉넉치 않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책이 있다면 바로 위 사진의 플랜 B3.0 이다. 물론 버젼이 있어서 3.0 이라는 숫자가 붙었으니, 분명 2.0 버젼도 있었으리라 추측이 되는데, 유감스럽게도 나는 2.0 버젼은 읽어보질 못하고 3.0 버젼을 먼저 읽어 보았다.

 

저자 레스터 브라운은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지구정책연구소의 소장이다. 세계의 환경문제에 저명한 인사인 그는 플랜 B를 통해서 안일하게 지구촌의 환경문제에 대처하는 국가와 정부 그리고 개인들에게, 부드럽지만 강력한 메세지를 전한다. 그것은 바로 플랜 B를 우리 모두 그리고 지금 즉시 시행하자는 것.

 

그는 이 책에서 위기에 빠진 문명, 문명의 대안, 플랜 B 그리고 매혹적인 새로운 선택이라는 대주제하에, 총 13개항의 소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접근은 그동안 내가 접한 여러 환경서적들이 지엽적인 어떤 한 부분을 언급한 것에 비해서 더욱 포괄적이며 종합적이다.

 

그는 먼저 실패국가에 대해서 언급을 하면서, 정치적 혼란이 가져오는 폐해가 정치적 불안정을 떠나서 지구문명 보존에 얼마나 큰 부정적 영향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언급을 한다. 이러한 실패국가들을 줄이지 않고서는 지구촌의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역설한다.

 

이어 그는 석유와 식량 문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문제, 물부족 사태, 스트레스를 받는 자연계 등을 언급하면서,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 우리의 문명은 쇠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금 경고한다. 결국 지구온난화로 인한 문제들은 그 원인이 되는 연료문제와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벌어지는 식량 생산의 한계 내지는 생산된 식량을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발생될 수 있는 식량 가격 문제의 위험성을 언급하고 있다. 아울러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이 몰고 오고 있는 빙하의 해빙이 몰고올 해수면 상승과 고산지대에 있는 빙하가 사라지면서 담수와 지하수의 부족이 몰고올 물부족 사태에 대해서 대안을 찾아야 함을 언급한다. 또한 자연계 역시 기후변화와 함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벗어나야 우리 인간과 인간문명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따라서 그는 문명의 대안, 플랜 B에서 앞에서 언급한 문제들의 해결책들을 몇 가지 제시하고 있으니, 빈곤 퇴치와 인구 안정, 지구 소생시키기, 80억 인구를 잘 먹이기, 인간을 위한 도시 설계, 에너지 효율 높이기, 재생에너지 전환하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결국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며, 교육없이는 빈곤의 해결은 불가능하고, 인구 안정을 위해서 가족 계획 프로그램의 보급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지구 소생시키기에서는 삼림 보호, 토양 보존, 어업 회생, 조림 사업 등등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하면서, 이러한 비용이 1130 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세계가 조금씩 십시일반한다면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80억 인구를 잘 먹이기에서는 다시금 식량문제를 언급하면서, 물과 단백질 생산성 높이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먹이사슬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갈수록 우리의 먹걸이 문화가 기후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울러 플랜 B의 목표가 2040년까지 지구촌의 인구를 80억명으로 유지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또한 인간을 위한 도시 설계에서는 자동차 중심의 도시에서 인간 중심의 도시를 꿈꾸며,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쾌적한 도시 설계와 건설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현재 일회성 소비 에너지 구조를 재생에너지 즉, 일회용 에너지가 아닌 무공해 혹은 환경중립적 에너지의 사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끝으로 문명을 구하기 위해 모두 나서자에서는 앞에서 제시한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점을 이론이 아닌 실제적 적용과 실천을 하여, 2020년까지 대기 중 이산화탄소 함유량을 440 ppm으로 유지를 하면서,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는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노력에 들어가는 비용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세제 개혁과 군사비에 지출되는 비용의 6분의 1 정도만 전용을 하여도 가능하는 견적까지 제시하면서, 특히 미국과 같은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군사적 대국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결단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플랜 B3.0을 읽으면서 내가 받은 인상은 복잡한 과학적 데이터가 아니면서도 지금 지구촌이 겪고 있거나 겪을 수 밖에 없는 환경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쉽게 적은 책이 있나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쉬운 책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현재 각 나라와 정부 그리고 개인이 노력하는 것에는 아직 큰 격차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를 더욱 사용하게 하는 보조금과 같은 제도에서, 우리는 지구촌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기 보다는 현재까지 우리가 누렸던 생활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는 이기주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앞으로 플랜 B4.0이 나올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버젼업은 이제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지구촌이 지구온난화로 겪는 수많은 어려움은 그동안의 연구만 보더라도 충분히 보았다고 할 때, 이에 대한 대안과 대책을 현실에 적용하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고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주장한 것처럼 전시체제와 같이.

 

 

 

02-365-5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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