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칼럼]편견

공진수 센터장 2011. 12. 14. 19:26

 

사람들은 심리상담에 대한 다양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로 심리상담센터에 출입하는 것에 대한 타인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

누구든지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보편적인 생각보다는 내가 그곳에 출입하는 것을 내담자를 아는 지인이 보면 자신을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나 두려움이다.

 

두번째로 장애인들만 다니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

아마도 발달센터나 장애인복지관에서도 접할 수 있는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니 이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세번째로 아동이나 청소년만 해당된다고 오해하는 것.

심리적 어려움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든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편견이 있다는 것은 아직 심리상담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특히 자녀문제로 상담을 의뢰해 오시는 부모님들은 보면 부모님들이 더 문제인 경우도 종종 있다.

 

네번째로 단번에 심리상담을 통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심리상담이란 상담사의 철학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론으로 접근이 가능한데, 나의 경우에는 정신분석 특히 내담자 분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에 대해서 미리 속단하기 어렵다. 내담자가 얼마나 진실되게 자신을 공개하고 치료적 과정을 잘 수용하는 수용성의 문제 등등 다양한 요인이 여기에는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정신분석을 받든 인지치료를 받든 기타 여타의 치료를 받는 실생활에서 적용하고 훈련하고 수정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기에 단기간에 요술방망이식으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대단한 조급증이라고 생각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편견이 존재한다.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기보다는 자신에게 어려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타인만을 언급하며 자신은 천사와 같은 착각을 하거나 환상을 갖는 경우, 즉 자신은 모든 것에서 옳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심리상담이 진행되면서 치료사와 내담자 사이에 신뢰감이 쌓였을 때에, 내담자의 문제에 대해서 직면을 하면 쉽게 수용하는 내담자가 있는 반면, 오히려 화를 내거나 저항을 하는 내담자가 생기는 등 다양한 내담자의 반응을 겪는다.

 

오늘도 심리상담센터에서 전화로 먼저 상담을 받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 여기에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편견이 담긴 이야기도 많다. 그래서 심리상담 한번 받는 것에 주저주저하다가 마음이 상해서 분노하거나 우울하거나 기타 등등으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부디 심리상담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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