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상담]이혼 가정의 전화를 받고

공진수 센터장 2012. 5. 21. 16:44

 

 

심리치료사가 되고 나서 나의 관심은 오직 이 분야에 빠진 듯 하다.

그렇다 보니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우리 사회와 가정의 아픔과 상처를 너무나 많이 본다.

전화기를 타고 넘어오는 수많은 사연을 듣고 있노라면, 우리의 아픔과 상처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을 쉽게 느낀다.

오늘도 어떤 가정의 이야기를 들었다.

결론적으로 적으면 이혼을 한 가정의 한 자녀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갑자가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

먼저 리처드 홈스와 토머스 레어가 제시한 생애 사건표라는 것.

누적된 스트레스의 일반적 측정을 의해서도 사용되어지는 것인데,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배우자의 사망은 평균 스트레스 지수가 100 이라고 한다.

이혼은 73

별거는 65

교도소 수감과 가까운 가족의 죽음은 63

부상이나 병은 53

결혼은 50

해고는 47

결혼생활의 문제와 은퇴는 45

가족 중의 건강 문제 44

임신은 40

섹스 문제, 새로운 가족의 탄생과 일에 대한 새로운 적응은 39

금전문제 38

가까운 친구의 죽음은 37

다른 종류의 일로 변화 36

배우자와의 말다툼 횟수의 변화 35

중요한 구매를 위한 모기지나 대출은 31

모기지 또는 대출의 저당권 상실은 30

일에서 책임의 변화, 자녀가 집을 떠남과 시댁과의 갈등은 29

뛰어난 개인적 성취는 28

배우자가 일을 시작하거나 그만둠과 학교에 입학하거나 그만둠은 26

생활 환경의 변화는 25

개인적 습관의 변화는 24

상사와의 갈등은 23

일하는 시간 또는 조건의 변화, 거주에서의 변화와 학교에서의 변화는 20

기분 전환에서의 변화와 교회 활동에서의 변화는 19

사회적 활동에서의 변화는 18

작은 것의 구매를 위한 모기지 또는 대축은 17

잠자는 습관에서의 변화는 16

가족 모임에서의 수 변화와 섭식 습관에서의 변화는 15

휴가는 13

크리스마스는 12

사소한 법규 위반은 11 등등이다.

이것의 활용은 지난 2년 간에 있었던 생애 사건을 체크해서 점수를 더하는 것인데, 총점이 150점, 150점에서 300점 그리고 300점 이상 등으로 구분하여 점수가 많을 수록 스트레스의 해로운 결과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위에 적은 여러가지 생애 사건을 어떻게 수용하는지에 따라서 이 수치는 달라질 수는 있다.

어찌 되었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혼이라는 것이 위의 수치로 볼 때 73이라는 높은 지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볼 때, 서두에 적었던 이혼 가정의 이야기가 결코 가볍게 와 닿지 않았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이혼 가정, 역기능 가정, 편부모 가정, 조손 가정, 다문화 가정 등등 다양한 가정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가정 속에 존재하는 아픔과 상처를 쉽게 듣거나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아픔과 상처를 어쩔 수 없다는 듯 무심코 넘기거나 참아야 한다는 등의 억압적 문제해결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억압은 또 다른 억압을 낳고 상처는 또 다른 상처를 낳는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부디 이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더라도 상처가 더 깊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내가 전화를 받으면서 가져보는 작은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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