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허약하게 태어나서 병치레를 자주 하던 내담자 이야기입니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지만 병치레를 자주 하다보니 학업에 충실할 수 없었고, 학교생활 역시 본의 아니게 충실할 수 없어 친구를 사귀는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신뢰감 못지않게 성실함도 필요한 것이기에 규칙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없으니 친구 사귀기도 만만찮았다는 이 내담자는 지난 학기 저희 프로그램과 인연이 되었습니다.
개별상담이 아닌 집단 프로그램 속에서 말이죠.
그리고 모든 회기가 끝난 후 이 내담자가 적어낸 종이에는 짧지만 그동안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친구 사귀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는 것.
더군다나 이 집단 프로그램 속에는 또래 뿐만 아니라 저학년도 있었던 관계로 동생들과 친하게 지내는 법도 배웠다는 이 내담자.
이 글을 읽는 순간 마음이 짠했습니다. 아울러 치료사로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나서 받게 되는 여러 가지 피드백 중에서 참 기억에 남는 경우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사회화가 이루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삶의 기술도 있겠지만, 어떨 때는 사람 사귀는 법, 친구 사귀는 법을 배워야 할 때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학령기에는 더더욱 그렇지요.
그런데 그동안의 삶의 환경이 그리고 삶의 조건이 이러한 배움을 충분히 받기에 위의 내담자처럼 어려운 환경이었다면, 차후에라도 이러한 기술을 습득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위의 내담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시절을 보내면서 잘 극복하리라고 믿습니다.
혹 당신의 자녀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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