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억압적으로 자녀를 키운다면?

공진수 센터장 2013. 5. 8. 10:00

 

 

많은 아동 그리고 청소년들이 심리상담에 와서 하는 말 중에는 '우리 엄마는?' '우리 아빠는...' 같은 말로 시작하는 문장이다.

이러한 아동 그리고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 보면, 억압적으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많이 존재함을 느낀다.

양육의 방법 중에는 권위를 이용하여 억압적으로 자녀를 키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다.

그런데 이러한 방법을 많이 사용하다보면, 부모에게 혹은 자녀에게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일단 억압적 양육방법의 단점은 부모는 승자요, 자녀들은 패자가 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억압이 싫어서 순종하거나 복종을 할 뿐 자녀들의 마음 속에는 속상함과 짜증남 그리고 분노와 섭섭함 등 다양한 감정들이 복잡하게 존재하게 되고, 이러한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지속되면 심리적 이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더군다나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면 억압적 부모는 자녀의 마음을 읽는 것이 아니라 더 강한 억압으로 자녀를 통제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고, 결국 자녀의 양육 속에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더욱 좌절하거나 분노하면서 다시금 악순환을 강화시키는 구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결국 소통은 사라지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인정 그리고 수용 역시 약화되어 버려서 한지붕 다가족 체계로 가정이 변질되기도 한다.

아울러 억압적 양육방법의 단점으로는 자녀들의 책임감과 자율성을 빼앗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부모의 잔소리와 간섭이 싫어서 마지못해 공부나 가사일을 하다보니, 부모의 감시가 없다면 오히려 무질서하고 무통제적으로 행동을 하게 됨으로써 부모들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또한 부모의 감시 속에서 이루어지는 활동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보다는 마지못해 한다는 의식이 자리하면서, 이렇게 자란 자녀가 후에 성인이 되고 부모가 되면 비슷한 양육태도로 자녀를 억압하는 부모가 된다는 것이다.

즉 대물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많은 부모들은 한숨을 쉬면서 더 불안해 한다.

그것은 아마도 방법적으로 모르시거나 방법적으로 안다고 해도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환경적 시도를 하지 않는다는 것.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억압에 대해 본능적으로 저항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이왕이면 억압보다는 이해와 수용을 통해서 소통하며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 게임이 아닌 무승부 게임을 할 필요가 있다.

즉 부모는 자녀를 이해해야 하지만 자녀 역시 부모를 이해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러한 방법으로는 대화법이 있다.

I 메시지를 사용하는 대화법이 그 중의 대표적인 것이다.

그러나 I 메시지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YOU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으로 보아 이것은 배워야 하고 훈련을 받아야 할 부분이다.

특히 I 메시지는 부모와 자녀 사이 뿐만 아니라 부부 사이에도 필요하고 친구 등 대인관계 속에서도 필요하다고 볼 때 배워볼 가치가 있는 방법이다.

오늘도 자녀를 억압적으로 키우는 부모가 있는가?

그리고 부모가 자신을 억압적으로 키운다고 느끼는 자녀가 있는가?

소통하고 이해하고 수용하고 배려하며 공감하는 방법을 배워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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